테라젠이텍스, 메드팩토 투자 '잭팟'…주식가치 29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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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젠이텍스, 메드팩토 투자 '잭팟'…주식가치 290배↑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8.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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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상품 기타포괄손익 759억…장기투자자산 1741억 '급증'
손익에는 미반영…"영업 관련 이익으로 착각할 여지 불식"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스나인] 테라젠이텍스가 보유한 계열사 메드팩토의 지분가치가 1년 만에 29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과 관련한 이익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어 지분에 대한 공정가치변동을 손익에 반영하지 않았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테라젠이텍스는 미실현이익인 기타포괄손익에서 '지분상품에 대한 투자자산의 세후기타포괄손익'으로 759억원을 분류했다. 이는 전년 동기(2억6000만원) 대비 29077% 증가한 금액이다. 

기타포괄손익이 급증한 것은 메드팩토의 주식 가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메드팩토는 2019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이래 주가가 빠르게 우상향했다. 종가 기준 상장일(2019년 12월19일)에 1만7950원이던 주가는 2020년 6월30일 5만3500원으로 198% 상승했다.

테라젠이텍스는 메드팩토의 지분증권을 장기투자자산으로 계상했다. 장기투자자산은 2019년 상반기 79억원에서 2020년 상반기 1741억원으로 불어났다. 장기투자자산 가운데 메드팩토에 대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지분증권은 상장 직후인 2019년말 686억원으로 책정했으며, 2020년 상반기에는 1659억원으로 2.5배 증가했다.

장기투자자산의 증가로 메드팩토에 대한 비유동자산은 2290억원으로 전년 동기(664억원) 대비 3.5배 가량 늘었다. 자산총계는 3335억원으로 전년 동기(1806억원) 대비 1.8배 증가했다.

테라젠이텍스는 메드팩토의 지분 19.93%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식 가치를 손익계산서상에 투자 수익으로 반영하지 않았다. 올 상반기 테라젠이텍스의 매출액은 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손실 8억원, 순손실 5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투자 주식 가치가 커지면 영업 관련된 이익으로 착각할 소지가 있다"며 "당기 손익으로 잡을 수 있지만, 코스닥 협회의 권고사항에 따라 자본(자산) 이익으로만 잡아서 손익계산서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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