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제약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면서 영업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제약사에선 업무활동이 아닌 개인활동으로 인한 감염시 징계조치를 내리겠다는 공지까지 내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진자 발생이 알려진 일부 제약사에서 추가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직원들이 더 있어 추가 확진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한국세르비에, 한국산도스제약에 이어서 다국적제약사인 B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른 제약사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B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영업직원의 담당병원은 강남세브란스, 국립경찰병원, 동탄성심병원, 서울순천향병원, 서울백병원, 서울의료원, 성남시의료원, 용인세브란스, 중앙대병원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다른 일부 제약사들도 이들 병원 담당자들을 귀가조치 시키는 등 비상이 걸렸다.
한 국내 제약사 영업직원은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이 병원방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걱정이 크다"며 "현재 회사에선 고위험 지역으로 제시한 일부 담당자를 제외하고 영업활동을 지속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업무로 인한 확진시 필요한 지원을 해줄 수 있지만, 업무가 아닌 경우에는 징계를 하겠다고 공지했다"며 "수금 등 거래처 방문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업무로 인한 감염 예방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해보인다"고 강조했다.
처방이 많지 않은 진료과 방문을 자제하고 내과 위주 영업활동을 지시하는 제약사들도 있다.
또다른 제약사 직원은 "이동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아과 방문을 줄이고 내과만 방문하라는 팀장의 지시가 있었다"며 "소아과에서는 콜을 찍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제약사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 병원에 여러 제약사 직원들이 방문하는 만큼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며 "불필요한 본사출근을 강요하는 제약사들도 점차 가이드라인을 변경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