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오너家 차남, 바이오팜 지분 20%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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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오너家 차남, 바이오팜 지분 20% 인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8.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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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정유석 부사장 승계 탄력…후계구도 정리될지 주목

[프레스나인]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의 차남 정희석씨가 계열사 일양바이오팜(비상장) 지분 20%를 매입했다. 계열사 지분변동을 계기로 오너3세의 후계구도 윤곽이 보다 명확해 질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올 2분기에 100% 계열사인 일양바이오팜 지분의 20%를 현 일양바이오팜 대표이사인 정희석(43) 오너3세에게 매각했다.
 
cGMP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일양바이오팜은 CMO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 중인 기업이다. 현재 100여종의 의약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일양약품 간판 품목인 놀텍과 슈펙트의 전용 생산공장을 건설해 생산을 도맡고 있다.
 
정희석 대표의 지분확보가 시선을 끄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일양약품 오너3세 간의 후계구도 때문이다.
 
현재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은 고령에 접어드는 73세(1948년생) 나이지만, 지분율은 21.84%로 여전히 최대주주다. 현재 장님인 정유석 일양약품 부사장 지분율은 3.92%, 차남인 정 대표는 0.02%에 불과하다. 3세의 주식 증여작업이 더뎌진 까닭에 승계구도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희석 대표가 이번 분기에 계열사 지분 확대에 나섬에 따라 오너3세의 역할이 명확히 분리되는 모양새다. 장남 정 부사장 입장에선 일양약품 후계자 지위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앞서 올해 사내이사 4연임에 성공했다. 해외사업 및 국내 마케팅 본부장으로 활약하는 한편, 중국법인 경영에도 참여하는 등 일양약품 내실을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 역시 일양바이오팜 경영에 집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기 지분을 확보한 만큼 서서히 자신만의 경영 색깔을 내비칠 것이란 전망이다.
 
일양약품이 오너가 기업이었던 일양바이오팜을 인수한 시기는 2014년이다. 인수 첫 해부터 경영을 맡은 정 대표는 2015년 매출 63억원, 영업이익 1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1억원에 불과하던 실적을 지난해 매출 110억원, 영업이익 22억원, 순이익 18억원의 알짜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정 대표가 일양바이오팜 지분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나갈지도 주목된다”며 “향후 지분확대 여부에 따라 계열사 분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정희석 일양바이오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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