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자기주식 가치 '110→8300억' 7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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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자기주식 가치 '110→8300억' 73배↑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9.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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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3억 현금화로 투자금 확보, 자금줄 노릇 톡톡
생산설비·R&D 비용확보, 성장 마중물 역할 기대
2006년 창업주 대물변제로 회수, 자기주식 전환

[프레스나인] 신풍제약이 최근 주가상승 틈을 타 자기주식 처분으로 2153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생산설비와 R&D 투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으로 제2도약을 이끌 마중물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신풍제약은 22일 자기주식 보통주 500만3511주 가운데 128만9550주를 주당 16만7000원에 처분해 총 2153억5485만원을 현금화했다.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58만주는 홍콩계 헤지펀드 세간티캐피탈인베스트먼트가 사드렸고, 나머지 70만주는 다른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분산 매수한다.
 
신풍제약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급부상한 올해 주가는 연초대비 30배 가까이 상승했다.
 
주가상승 덕에 신풍제약이 보유하던 자기주식 가치도 함께 뜀박질했다. 2006년 취득 당시 114억원에 불과했던 가치는 14년 새 8355억원(22일 처분단가 기준)으로 불어났다. 오래전 취득한 자기주식이 성장의 발판이 된 셈이다.
 
신풍제약이 주기주식을 취득하게 된 배경엔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다.
 
1995년 창업주는 식품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당시 큰나무그룹을 설립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경영악화로 자금난을 겪자 이듬해 총 1166억여원의 보증 채무를 신풍제약에 부담토록했다.
 
설상가상으로 1997년 12월 IMF로 신풍제약은 끝내 부도를 맞았다. 예금보험공사 등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의해 2006년 10월 최대주주가 보유했던 지분 전량 14.6%를 대물변제했다.
 
당시 창업주가 보유한 주식은 보통주 49만8819주, 우선주 2만877주로 이를 당시 주가가치로 환산하면 자기자본의 11.9% 규모인 116억2500만원 가량이었다. 주식은 곧바로 자기주식으로 전환됐고, 2011년도 10분의 1 액면분할 등을 거쳐 현재 500만3511주(보통주)로 늘어났다.
 
신풍제약은 취득 당시부터 자기주식을 적정시기에 매각하겠단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미래 투자금으로 장기간 비축해 온 만큼 지금이 자기주식을 활용할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풍제약은 자기주식 매각자금은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과제 투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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