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비만치료 신약물질 美FDA 희귀약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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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비만치료 신약물질 美FDA 희귀약 지정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9.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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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 1상 진입…MC4R계열 최초 개발

[프레스나인] LG화학의 비만치료 신약후보물질 'LB5464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FDA는 지난 21일 LG화학의 'LB54640'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을 승인했다. LB54640은 ‘멜라노코르틴 4 수용체(MC4R)’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경구 비만치료제다.

MC4R는 단백 결합 수용체의 일종이다. MC4R 경로에 결함이 발생하면 심각한 과식증 및 생명을 위협하는 비만을 초래한다. LB54640은 MC4R를 억제해 체중과 배고픔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LG화학은 MC4R 억제제 계열의 경구용 신규 비만치료제를 전 세계 최초 개발하고 있다.

LB54640은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식욕 저하 및 체중 감소를 확인했다. 중추신경계 부작용이나 심혈관계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1일 1회 경구투여에 적합한 약동학적 특성을 보여 환자의 투여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비임상 결과를 토대로 지난 3월에 미국에서 1상을 신청해 4월에 승인을 받았다. 2022년까지 FDA 1상을 완료한 뒤 2023년 2·3상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 미국 품목허가 승인이 목표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과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후보물질은 세금 감면이나 허가 신청 비용 면제, 시판 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4억명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가 있으며, 서구적 식습관의 증가로 비만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비만치료제는 투여가 불편하거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부작용으로 시판 중인 약제가 퇴출되는 등 효과적이고 안전한 신규 비만치료제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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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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