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일상이 바뀌다…연속혈당측정시스템 ‘덱스콤 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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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일상이 바뀌다…연속혈당측정시스템 ‘덱스콤 G6’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12.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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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 없이 하루 288번 자동 혈당 측정…저혈당 예방 알람 기능 지원
1형 당뇨, 최신 덱스콤 G6도 12월부터 건보 급여 지원…의료비 부담↓
(중앙 하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트랜스미터, 리시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화면, 센서

[프레스나인] 당뇨 환자들의 일상이 바뀌고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부터 공복, 식전, 식후, 자기 전까지 하루 최소 4번에서 10번까지 손끝을 바늘로 찔러 혈당을 측정하던 것에서 벗어나게 됐다.

당뇨 환자들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수면, 운동과 같이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대까지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혈당 변동 추이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어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혈당을 관리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은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가 국내에 출시된 지 2년여 만에 생긴 변화다.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은 복부, 팔, 엉덩이 윗 부분 등 피하지방에 센서를 부착해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 스마트폰이나 전용 수신기(리시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복부에 덱스콤 G6를 부착하는 모습
복부에 덱스콤 G6를 부착하는 모습

국내에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는 1형 당뇨 환자를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혈당 스파이크’처럼 혈당 변동폭이 큰 2형 당뇨 환자, 공복혈당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도 유용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사용하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환자들의 생활 패턴, 혈당 변동폭에 맞춰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업그레이드된 기술이 적용된 최신 연속혈당측정시스템 ‘덱스콤 G6’까지 국내에 상륙하면서 당뇨 환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12월부터 1형 당뇨 환자를 위한 건강보험 급여 기준도 다양해진 제품에 맞춰 주(周) 단위에서 전극(센서) 1개당 사용 가능 일(日) 단위로 변경하는 등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CGMS ‘덱스콤 G6’ 국내 상륙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은 미국 ‘덱스콤(Dexcom)’에서 만든 제품이다. 국내에는 지난 2018년 휴온스가 ‘덱스콤 G5’를 론칭했으며, 올 10월에는 최신 기능을 탑재한 ‘덱스콤 G6’를 들여왔다.

‘덱스콤 G6’는 크게 ▲센서(전극) ▲트랜스미터(송신기)로 구성돼 있으며, 스마트폰이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이들을 위한 전용 리시버도 있다.

‘덱스콤 G6’는 센서 1개당 10일간 혈당을 측정할 수 있으며, 자동보정기술이 적용돼 있어 별도의 손가락 채혈 또한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5분에 한 번씩 하루 최대 288번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해 스마트폰에 전송해주기 때문에 당뇨 환자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대폭 줄어들었고, 측정된 혈당값은 혈당 변동 추이를 세심하게 관찰하는데 도움을 줘 의료 처치 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트랜스미터는 3개월간 사용 가능하며, 센서에서 측정된 혈당값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역할을 한다. ‘덱스콤 G6’가 당뇨 환자들 사이에서, 특히 1형 당뇨 환자들에게 환영받는 이유는 채혈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뿐 아니라 ‘덱스콤G6’만의 사전 저혈당 경고 알람, 높은 정확도, 편리한 장착방법, 슬림해진 사이즈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이다. 

슬림해진 덱스콤 G6 트랜스미터
슬림해진 덱스콤 G6 트랜스미터

사전 저혈당 경고 알람 기능은 환자의 혈당이 극 저혈당(55mg/dL)에 도달하기 20분 전에 경고 알람을 보내 미리 당 섭취와 같은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으로, 당뇨 환자들이 일상을 보다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1형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외부 인슐린에 의존해야만 하는데, 적정량을 세밀하게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혈당 조절을 강하게 하곤 하는데, 혈당 조절을 강하게 하다 보면 저혈당에 노출되기 쉽고, 수면 등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에 오는 야간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거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1형 당뇨 환자들에게는 저혈당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면 중에도 혈당이 측정되고 있는 모습
수면 중에도 혈당이 측정되고 있는 모습

‘덱스콤 G6’의 ‘극 저혈당 경고 알람 시스템’은 극 저혈(55mg/dL)로 떨어지기 20분 전에 미리 경고 알람을 보내준다. 저혈당 증상이 발생하면 당분을 즉시 보충한다고 해도 혈당이 오를 때까지 20~30분이 걸리고, 저혈당이 반복될 경우 몸이 둔감해져 ‘저혈당무감지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저혈당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밖에도 정확도 오차율이 성인 9.8%, 유아 7.7%로 낮아졌고,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에도 혈당 값 모니터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센서 장착 방법 또한 원터치 방식으로 바뀌면서 소아 및 처음 사용하는 환자들도 편리하게 센서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 28% 슬림해진 트랜스미터는 옷 안에서 더욱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바뀐 급여 체계, 덱스콤 G6에는 어떻게 적용되나

12월 1일부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1형 당뇨 환자의 연속혈당측정용 전극(센서)에 대한 요양비 급여 기준이 전격 변경됐다.
변경된 급여 기준에 따라 ‘덱스콤 G6’ 센서는 1개당 10만원으로 기준가가 산정됐으며, 3개월동안 사용하는 트랜스미터는 기준가 21만원으로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3개월 기준으로 계산하면, ‘덱스콤 G6’ 구입비 142만3000원에서 ‘기준가(111만원)의 70%’인 77만 7천원을 환급받아 64만6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는 하루 평균 7178원꼴로 기존 ‘덱스콤 G5’ 하루 사용 금액인 8049원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이로써 1형 당뇨 환자들은 종전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최신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공단 청구, 환급 등의 절차가 번거롭다면 ‘덱스콤 G6’ 공식 온라인몰인 ‘휴:온 당뇨케어’에서 제공하는 ‘본인부담금 결제 시스템’과 ‘위임청구서비스’를 이용하면 한결 편리하게 급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환급 서류와 절차를 휴온스에서 대행해주기 때문에 환자가 직접 환급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고, 환급금이 적용된 가격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체감 의료비 부담 이 대폭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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