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확진자 접촉에도 '쉬쉬'…안일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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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확진자 접촉에도 '쉬쉬'…안일대응 논란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1.01.1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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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출근 불구…"동선 겹친 직원들에 함구" 우려

[프레스나인] 일부 제약사에서 확진자와 이동동선이 겹치는 직원들을 안일하게 관리하고 있단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방역수칙 준수보단 업무관리를 우선하고 있단 우려가 나온다.

최근 국내 중견 A제약사에선 확진자와 접촉한 일부 직원들이 본사에 출근했음에도 불구, 다른 직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단 지적이다.

A제약사 직원은 "함께 사는 가족 중 확진자가 나온 직원과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한 직원 등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면서 "팀장 등 윗선을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이들 직원이 회사에 수차례 출근을 해왔다는 것"이라며 "접촉한 다른 직원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A사가 자가격리 직원에 대한 외부 유출을 막기 급급한 만큼 확진자와 이동동선이 겹친 직원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앞선 직원은 전했다.

이 직원은 "해당 직원 가운데선 접촉자의 의심증상을 알고도 회사에 출근한 직원도 있다"며 "내부에선 메일공지와 같은 별다른 조치가 없는 만큼 코로나19 초기보다 대처가 안일해진 것 같다"고 봤다.

일부 관리자급 직원들도 불만을 제기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B제약사 관계자는 "팀장급 이상만 회사 출근을 하고 있다"면서 "다른 직원들이 현장출근 또는 재택근무 중이어서 회사에 거리두기가 수월하다는 게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 불규칙적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은 데다 팀장이나 지부장급 등 윗선 회의가 부쩍 늘어났다"며 "사실상 코로나19 이전과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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