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일진그룹, 일진바이오사이언스 설립…자체 신약개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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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일진그룹, 일진바이오사이언스 설립…자체 신약개발 돌입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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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출신 등 인력 충원中…유망기업 지분투자에서 직접 사업화로 '전환'
'일진바이오팜·일진이노팜' 등 회사명도 상표권 출원…면역제제·항암제·세포치료제 '물망'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진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진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프레스나인] 재계 순위 50위권의 일진그룹이 바이오기업을 설립하고 자체적으로 혁신신약 개발에 나선다. 본격적으로 바이오와 신약개발을 그룹의 미래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12월 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은 지난해 일진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김영화 일진라이프사이언스 대표가 일진바이오사이언스의 초대대표에 올랐다. 임정환, 윤종현 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일진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목적은 ▲의약품·바이오제품 등의 제조판매업 ▲생명공학과 관련한 제품 제조·가공·매매업 ▲과학, 기술부문 국내외기업 지분인수·투자 ▲벤처기업 지분출자·투자 ▲기술연구·용역수탁업 ▲자회사의 주식·지분을 취득, 소유함으로써 자회사의 사업내용을 지배·육성· 지원하는 사업 등이다.

일진바이오사이언스는 설립 초기 단계여서 사업계획을 설립하고 있는 단계다. 자체 신약후보물질 탐색 및 외부 도입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일진그룹의 지주사인 일진홀딩스는 최근 일진바이오사이언스과 함께 일진바이오팜, 일진퓨쳐바이오, 노바팜, 일진비엔에스, 일진이노팜이라는 회사명도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정상품은 ▲면역체계조절용 약제 ▲세포치료제 ▲암 방지·치료용 약제 및 합성물 ▲중추신경계 질환치료용 약제 ▲대사성 장애 치료용 약제 등이다. 다만 단순 상표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지 추가적으로 바이오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일진그룹 사정에 능통한 업계 관계자는 "일진그룹이 자체적으로 신약개발을 하고 바이오 사업을 직접하기 위해서 일진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한 것"이라며 "그룹사에서 SK바이오팜 출신들을 영입하는 등 대대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일진그룹은 2010년 일진라이프사이언스라는 계열사를 설립하고 제약산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유망 바이오기업에 지분투자 형태여서 직접적인 사업 영위에 한계가 있었다.

일진그룹은 2011년 캐나다제약사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즈(Aurinia Pharmaceuticals)를 인수했다. 일진그룹의 계열사인 벤처투자 업체 일진에스앤티는 일진라이프사이언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토텍바이오(출자 50억원), 노바셀테크놀로지(5.5억), 인핸스드바이오(5억원)에도 투자를 했다.

일진바이오사이언스 설립은 바이오 간접적인 투자에서 자체 신약개발 사업화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허진규 회장은 2018년 회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바이오를 미래 성장산업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그룹사에서 바이오 산업에 관심이 많다. 일진바이오사이언스 설립은 추후에 바이오에 적극적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다만 사업이 아직까진 가시적인 상황은 아니며, 신약물질 서칭 단계"라고 말했다.

일진홀딩스가 등록한 바이오기업 회사명 상표
일진홀딩스가 등록한 바이오기업 회사명 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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