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준제약, 역성장 불구 76억 高배당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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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제약, 역성장 불구 76억 高배당 유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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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회장 오너家 100% 소유…배당성향 38%

[프레스나인] 비상장사 태준제약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부진에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태준제약은 이태영 회장 오너家가 지분 100%를 소유한 기업으로 4년간 수령한 배당액은 총 300억원에 달한다.

15일 태준제약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 감소에도 76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태준제약 매출액은 1024억원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2% 축소됐다. 성장세를 유지하던 제품매출이 코로나19로 정체한데다 연구개발비 증액(96억원→12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260억원→221억원) 하락했다.
 
순이익도 242억원에서 198억원으로 18% 줄었지만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38%를 유지했다.
 
태준제약은 오너家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비상장기업인 관계로 주주구성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태영 회장과 외아들인 이준엽 대표로 추정되는 1인이 전체 주식 64만주를 모두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배당 정책 시행은 지난 2017년부터다. 2016년도 22%(배당금 24억원)였던 배당성향을 1년 새 32.5%(배당금 60억원)로 높였고 이후 ▲2018년도 32%(66억원) ▲2019년 37.6%(91억원) ▲2020년 38.3%(76억원) 4년 연속 30%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고배당 정책으로 이 대표 오너家는 최근 4년간 총 30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배당금 확대 배경엔 외아들인 오너2세 이준엽(47) 대표의 경영승계자금 마련을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이태영 회장(78)이 점차 고령의 나이에 접어듦에 따라 지분승계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한 연장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태준제약이 배당규모를 크게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업이익 개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5년간 개별기준 매출액은 ▲2016년 1055억원 ▲2017년 1065억원 ▲2018년 954억원 ▲2019년 1045억원 ▲1024억원으로 상승폭은 크진 않았지만 영업이익 상승이 눈부셨다.
 
▲2016년 첫 1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7년 199억원 ▲2018년 196억원 ▲2019년 260억원 ▲2020년 221억원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태준제약이 자사 제품인 안과의약품과 조영제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장해 나선 덕분에 마진율이 크게 높아졌다. 제품매출액 기준으로 2016년 864억원에서 2019년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덩달아 ▲2016년 10.21% ▲2017년 18.71% ▲2018년 20.57% ▲2019년도 24.9% ▲21.6%로 개선됐다.
 
지난 1978년 설립된 태준제약은 안과, 소화기내과, 조영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약사다. 자체 생산한 녹내장 치료제와 무균 점안제를 유럽 전역에 수출하고 있다. 혈관 조영제, MRI 조영제, 위장관 조영제 등 조영제 3대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최근 조영제 분야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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