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활성화 코로나백신 ‘코비박’ 관심 고조
상태바
불활성화 코로나백신 ‘코비박’ 관심 고조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5.17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적·검증된 공법 제조…러시아 1·2차 접종 90% 치료효과 확인

[프레스나인] 혈전 부작용 발생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효과와 안전성을 담보한 러시아의 ‘코비박’(CoviVac)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추마코프 생명과학 연구원이 개발한 코비박은 전통적이고 검증된 공법으로 만든 약독화된 불활성화 백신이다. 결핵(BCG), 볼거리, 수두 등 백신이 모두 불활성화 백신이다. 

코비박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개별 항원(항체 생성 유도 물질)이 아닌 비활성화된 비리온(Virion: 바이러스 입자) 자체를 백신 제조에 사용함으로써,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항원 제공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완전한 항체 집합체를 형성할 수 있다. 

코비박은 안전성 면에서 안심할 수 있고, 임상시험결과 치료 효과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1~2차 접종 후 90% 이상의 치료효과가 있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코비박은 임상 1, 2상 이후 지난 2월 러시아 내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영구 등록을 위한 확대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1억6000만명에 이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으며, 앞다퉈 국가별 백신 확보 및 접종을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백신 투여 대상국의 약 75%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고 있으며, 화이자 (약 44%), 모더나 (약 22%) 백신이 그 뒤를 잇고 있다(‘21년 4월, AFP 자료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여러 국가에서 혈전 부작용 발생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덴마크에 이어 노르웨이에서도 혈전 부작용 발생을 우려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단을 최근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한 얀센 백신도 혈전 부작용 발생이 보고되기도 했다.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90% 이상의 치료 효능이 강조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보급된적이 없던 mRNA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안전성 부분에 있어서 아직은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변이바이러스에는 예방 효과가 낮은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및 백신 부작용 발생 증가로 인해, 전통적인 제조 방식으로 개발한 코비박 등 불활성화 코로나19 백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약독화된 바이러스를 주사하는 방식이다. 다만 중국의 시노팜, 시노백이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방식 방식으로 개발했으나, 낮은 예방 및 치료효과로 인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비박에 대한 권리 확보와 제조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엠피코퍼레이션(Moscos Partners Corporation, MPC)은 최근 코비박의 판권과 제조권리를 확보한 후 기술이전계약을 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MPC 관계자는 “기술이전에 대한 부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자세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