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 800억 조달로 유용환 대표 지분희석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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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 800억 조달로 유용환 대표 지분희석 불가피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5.1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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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션 포기로 신주 최대 420만주↑…지분율 30→24%
주식수 늘어나도 특수관계인 49%, 탄탄한 지배력 유지

[프레스나인] 이연제약의 대규모 자금조달로 최대주주인 유용환 대표의 지분율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전환사채(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율이 최대 6%p까지 하락할 수 있다.

이연제약은 최근 CB 700억원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1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외부에서 끌어 모은 재원은 모두 충주공장의 시설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규모 자금유치엔 성공했지만, 최대주주의 지분희석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CB발행 기업들은 주로 최대주주의 지배력 방어수단으로 콜옵션 조항을 삽입해 놓는다. 주가 상승으로 CB가 신주로 전환될 경우를 대비해 최대주주 측이 일정부분의 신주를 투자자로부터 사들일 수 있는 권리다.
 
이연제약은 이번 전환사채권에 콜옵션을 설정하지 않았다. 전환청구가 가능한 내년 8월 이후 주가가 전환가액 2만2857원을 웃돌 경우 700억원이 전부 신주로 전환될 수 있다.
 
주식수로는 총 306만2519주로 주식총수의 14.6%에 해당되는데,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85%까지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신주는 360만2861주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3자배정 유상증자로 향후 전환될 50만주와 아직 미상환된 1회차 CB 잠재물량 8만9782주까지 포함할 경우 약 신주는 420만주(총주식수 23.5%)로 확대된다. 종전 총주식수가 1790만주에서 2210만주로 늘어나게 되면 최대주주인 유용환 대표의 지분율은 30%에서 24%로 낮아진다.
 
지분율은 희석되겠지만 지배력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현재 오너일가 지분율은 ▲유용환 대표 30.3%를 비롯해 ▲정순옥 회장 9%(유 대표 모친) ▲유정민씨 8.9%(유 대표 동생) ▲이애숙씨 8.9%(정 회장 모친) ▲정순희 4.5%(정 회장 동생) 등 61.7%를 차지하고 있다.
 
신주가 모두 발행되더라도 오너일가 지배력은 49%를 유지한다.
 
이연제약 입장에서 CB 콜옵션을 포기하긴 했지만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0%로 설정한데다 채권자의 전환청구는 3년 후인 2024년 5월부터 가능해 최소 3년간은 상환 및 이자 부담 없이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충주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오는 6월말, 케미칼의약품 공장은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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