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올해 단독대표에 오른 유유제약 오너3세 유원상 대표가 대규모 자금조달에도 전환사채(CB)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활용해 지배력을 유지해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 대표는 29회차 CB 콜옵션 물량 30억원 중 23억원을 행사해 38만794주를 취득했다. 이번 신주취득으로 유 대표의 지분율은 종전 11.9%에서 13.8%로 2%p 가까이 상승했다.
잔여물량은 계열사인 유유건강생활이 행사해 유 대표 등 특수관계인 총 지분율은 종전 31.4%에서 33.2%로 상승했다.
유 대표가 지난해부터 CB 콜옵션을 십분 활용해 지분을 확대해 오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4월 발행한 29차 CB(100억원)에 30%의 콜옵션 조항을 삽입해 최대주주 지분확대 길을 열어 놓았다.
2018년 발행한 28차 CB(200억원)에도 50%(100억원) 물량을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는 콜옵션을 설정했다. 지난해 유유제약 특수관계인들이 일제히 행사에 나섰고, 유 대표도 27만3504주(32억원)를 전환해 지분율이 13%대까지 상승했다.
올해 4월 29차 CB 100억원 가운데 70억원이 신주전환에 따른 희석으로 유 대표 지분율은 다시 11%로 떨어졌지만 이번 콜옵션 행사를 통해 지배력을 한 번 더 끌어 올렸다.
콜옵션을 활용한 지분확대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유유제약은 올해 6월에 발행한 300억원의 CB에도 50%(150억원) 콜옵션을 설정해 주가 변동에 따라 내년 6월(전환청구기간) 이후 추가 지분매입이 가능한 상태다.
유원상 대표는 29차 CB 인수 자금조달을 위해 유유제약 보통주 58만주를 담보로 20억원을 차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