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산 파멥신 대표, 신주인수권 매각으로 증자 납입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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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산 파멥신 대표, 신주인수권 매각으로 증자 납입금 조달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8.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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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만주 매도로 5억 현금화…배정물량 30% 참여
유 대표 지분율 유증 후 6.6%에서 5.2%로 하락

[프레스나인] 파멥신 최대주주인 유진산 대표가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매각을 통해 납입자금을 조달했다. 유 대표는 배정된 물량 중 30%만 청약에 참여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진산 대표는 배정된 41만7079주 가운데 29만1955주를 매도해 약 5억2000만원 현금을 확보했다. 유 대표는 배정된 신주 70%를 포기함에 따라 증자 후 지분율은 종전 6.62%에서 5.2%로 하락할 전망이다.

앞서 파멥신은 5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1주당 배정주식수 0.44주)를 결정했는데 지난달 발행가액 조정으로 총 모집액은 529억원으로 낮아졌다.

1차 발행가 8400원을 적용했을 경우 유 대표의 30% 증자 참여 규모는 약 10억 원이다. 신주인수권 매각을 통해 납입금 절반가량을 조달하는 셈이다. 

이원섭 연구소장도 배정된 신주 8만주 가운데 약 3만7000주를 매도해 약 1억1000만원의 현금화했다. 또 다른 특수관계인 공동창업자 남도현씨(9만2887주)를 비롯해 최준희(3228주) 박현선(1769주), 이동섭(1만7692주) 임원은 아직 매도하지 않은 상태다.

유 대표와 이 소장의 경우 보유주식의 보호예수 설정 등 빠듯한 주머니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신주인수권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증 부분 참여로 증자 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9.74%에서 7.7%대로 감소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이자 우호세력이던 글로벌 투자자문사 오비메드가 올해 3~4월 투자금회수에 나선 까닭에 이번 유상증자로 지배력이 더 취약해졌단 평가다.

파멥신은 유상증자 목적을 임상비용 등 운영자금 확보라고 밝혔지만 제1회차 전환사채(CB)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염두해 둔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지난 2019년 5월에 발행한 1000억원 전환사채의 잔여금은 약 500억원이다. 리픽싱 및 무상증자 조정을 거친 전환가액은 2만3587원으로 현 주가 1만950원을 크게 웃도는 상황으로 풋옵션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앞선 5월에도 최초 조기상환지급일이 도래하자 투자자들은 풋옵션 행사를 통해 투자원금 395억원을 회수했다. 1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800억원에 이르지만 지난 풋옵션 행사로 현금곳간 절반가량 줄어든 상태다.

잔여 500억원의 풋옵션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파멥신 구주주 청약은 오는 9일과 10일, 일반공모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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