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잇단 통큰 투자로 자산가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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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잇단 통큰 투자로 자산가치 상승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9.0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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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억 신사옥 양수 이어 530억 R&D센터 공사 발주
400억 제2공장 건설 한창·블러썸 인수에 580억 투입

[프레스나인] 휴온스그룹이 잇따른 통큰 투자로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1년 새 자금이 집행 또는 결정된 투자규모만 2300억원에 이른다.

2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휴온스는 과천 R&D센터 건립을 결정하고 공사를 발주했다. 투자액은 총 53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1.7% 규모다.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일대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에 조성되는 R&D센터는 현재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위치한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계열사 통합연구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완공은 2023년 12월이다.

앞서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립한 그룹 신사옥 양수를 완료했다. 건물 양수금액 930억원 중 690억원의 잔금을 한 번에 치렀다. 

여기에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5월 법정관리를 밟던 코스닥 상장사 블러썸엠앤씨을 580억원에 인수했다. 블러썸엠앤씨는 화장품 부자재 전문 기업으로 에스테틱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해 하겠단 전략에서다.

휴온스의 경우 생산력 증대를 위해 충북 제천시 바이오밸리에 준공까지 총 400억원이 소요되는 점안제 전용 제2공장을 지난 연말 착공했다. 부지 1만8142㎡에 연면적 1만2633㎡ 규모의 생산동과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완공은 오는 2022년으로, KGMP 인증을 받아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팬젠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95억원을 투자했다. 팬젠은 자체 개발한 세계 두번째 바이오시밀러 EPO 제품의 생산기술을 최근 터키 VEM사에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휴온스그룹이 최근 1년간 투자결정 또는 집행한 금액만 2300억원에 이르는 등 그룹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결정에 따른 자금 유동성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금융기관 차입과 전환사채(CB)를 적절히 활용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나가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신사옥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800억원을 단기차입했다. 블러썸엠앤씨 인수자금 580억원은 유상증자(380억원)와 회사채 발행(200억원)을 통해 마련했다.

휴온스 역시 제2공장 및 R&D센터 건립에 필요한 재원조달 목적으로 지난 11월 전환사채 500억원을 발행했다.

상반기 기준 휴온스글로벌 유동비율은 단기차입금이 1년 새 584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두 배 늘어나 78.5%에서 12.8%로 축소됐다. 반면, 휴온스는 오히려 300억원 차입금 상환에 나서 203%에서 242%로 유동성이 더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휴온스와 휴온스글로벌 당기순이익은 각각 500억원과 150억원으로 안정적으로 잉여금이 유입되고 있는데다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국내 위탁생산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초 보툴리눔 톡신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휴온스바이오파마도 향후 IPO 추진 등 투자금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자금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평가다.

휴온스그룹 통합사옥
휴온스그룹 통합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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