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인수경쟁 이민구 대표 우위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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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씨바이오 인수경쟁 이민구 대표 우위 선점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9.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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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연 회장 지분 30만주 블록딜 인수…12만9000주 장내 매수도

[프레스나인] 씨티씨바이오 인수자로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조호연 씨티씨바이오 회장의 지분 일부가 블록딜(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주식 대량 매매) 형태로 이 대표에게 넘어간 것과 더불어 이 대표가 장내 매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에게 넘어간 조 회장의 지분은 1.32%(30만주)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4일 씨티씨바이오 주식 30만주를 이 대표에게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1만1500원이다. 

이 대표는 또 지난 27일과 28일 각각 장내매수를 통해 9만2000주, 3만7000주를 매집했다. 

이로써 이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주식의 9.4%인 213만538주를 보유하게 됐다. 더브릿지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12.27%(278만1897주)에 달한다. 

반면 조 회장의 지분율은 4.52%(102만5362주)로 쪼그라들었다. 특별관계자 지분을 합해도 8.60%에 그친다. 

이 대표는 이번 블록딜과 장내매수로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와의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가게 됐다. 

조 대표 측은 지난 7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가량의 프리미엄을 얹어 5.15%(블록딜·장내매수 포함)의 지분을 인수했다. 

씨티씨바이오가 보유 중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콜옵션과 회수한 전환사채(CB) 물량 280만주(약 12%)가 남아 있지만 이번 블록딜로 향후 이 대표 측이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9월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BW에 30%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을 설정해 회사가 지정하는 제3자가 30억원 물량을 떠갈 수 있도록 했다. 

전환가액이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한도(70%)까지 떨어져 최대 2.2%(50만3018주)의 지분을 늘릴 수 있다. 

여기에 지난 4월에 조기상환된 2회차 CB(2018년) 120억원 물량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수 당시 회사 측은 소각 또는 재매각과 관련해 추후 결정할 예정임을 공시한 바 있다. 전환가능주식수는 231만주로 총 발행주식수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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