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미국 국채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불확실성 악재로 국내 대표 성장주인 제약·바이오주가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지수인 KRX헬스케어는 2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19.2% 폭락했다. 미·중발(發)로 불거진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산업군 가운데 제약·바이오 섹터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코스피200헬스케어와 코스닥150헬스케어 지수 기준으로도 -16.8%, -17.7% 떨어지며 같은 기간 코스피200(-6.7%), 코스닥(-10.3%) 보다 두 배 넘게 하락했다.
본지가 국내증시에 상장된 212개 제약·바이오 종목 주가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거래일(24일~6일) 기준 시가총액이 총 50조4000억원(298조2000억원→247조8000원)이 증발했다. 총액 기준 17% 손실률이다.
지수 하락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8거래일 기준 기관(합계)과 외국인이 각각 7450억원과 2380억원을 순매도하는 사이 개인이 물량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코로나 치료제·백신 및 진단키트 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 한국비엔씨로 -49.3% 하락하며 8거래일만에 반토막이 났다.
다음으로 ▲셀리드 -41.5% ▲부광약품 -40.1% ▲한국파마 -39.7% ▲아이진 -37.2% ▲휴마시스 -32.4% ▲인스코비 -32.3% ▲에이치엘비제약 -29.2% ▲셀트리온헬스케어 -28% ▲셀트리온제약 -27.3%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26.6% ▲수젠텍 -26.6% ▲GC녹십자 -26.5% ▲이연제약 -26.4% 순이었다.
전체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한주간 상승한 곳은 7곳뿐이었으며 변동 없는 종목을 제외한 201곳이 하락했다. 10% 하락한 종목은 161곳, 20% 이상 하락한 기업도 44곳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