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렉소, 관계사 TSI 미반영 지분법손실 420억 ‘눈덩이’
상태바
큐렉소, 관계사 TSI 미반영 지분법손실 420억 ‘눈덩이’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11.08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성적자에 577억 장부가액 2019년 0원으로 수렴
인식중단 후 흑자전환 성공했지만 올해 다시 적자

[프레스나인] 의료로봇 전문기업인 큐렉소가 관계사인 씽크써지컬(이하 TSI)의 지속된 적자로 속앓이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미반영 지분법손실액이 420억원으로 불어났다. 

에이치와이(구 한국야쿠르트)와 큐렉소가 각각 33%가량 소유한 미국법인 TSI는 의료로봇 연구개발과 더불어 미국 현지판매를 담당한다. 에이치와이는 지난 2019년 12월 보유 중이던 TSI 주식 전체를 대여금 및 현금으로 출자해 중간지배회사인 HYSG PTE LTD를 설립해 의료기기와 수술로봇 사업을 전담시켰다. 에이치와이는 큐렉소의 최대주주(35.5%)이기도 하다.

대주주들의 지속된 투자에도 TSI 영업적자가 확대되면서 큐렉소 지분법손실은 2017년 171억원, 2018년 191억원, 2019년 190억원 등 눈덩이로 불어났다. 투자사 경영실적에는 관계기업의 순손익을 보유지분만큼 영업외손익 항목에 반영해야 한다.

만성적자로 577억원이던 씽크써지컬 장부가액은 2019년을 기점으로 결국 0원으로 수렴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마이너스(-) 660억원의 총포괄손익이 발생했다. 지분법적용 투자주식의 장부금액이 0원이 되면서 손실 인식이 지난해부터 중단됐지만 미반영된 지분법손실액은 420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분법 인식 중단으로 큐렉소는 지난해 별도기준 흑자전환(4억원)에 성공했다. TSI 투자금 유치에 따른 지분율 희석으로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분류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의료로봇사업 적자축소와 임플란트와 무역사업 흑자확대로 5억원의 영업이익과 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단, 올해는 의료로봇 및 임플란트 사업의 영업활동 강화에 따른 인력충원과 지급수수료 및 연구개발비를 늘린 탓에 매출원가율과 판관비가 상승하면서 4.5% 매출상승(265억원→277억원)에도 영업적자(23억원)와 순손실(1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규렉소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을 미국 척추 임플란트 기업에 수출하는 한편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도 미국 FDA에 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TSI 신임 사장 겸 최고경영자로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스트라이커에서 24년간 근무한 스튜어트 심슨을 선임하는 등 쇄신을 모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