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제약 오너家 잇단 주식 증여…낮아진 주가 덕 보나
상태바
신일제약 오너家 잇단 주식 증여…낮아진 주가 덕 보나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2.23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소 회장, 12월만 자녀 3명에 12만5000주 넘겨…16억 상당

[프레스나인] 홍성소 신일제약 회장이 연이어 회사 지분을 자녀들에게 증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홍 회장은 자녀 3명에 12월에만 12만 5000주, 16억원 상당의 주식을 넘겼다. 

사진/신일제약CI
사진/신일제약CI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회장은 21일 자녀인 홍영림 씨에게 회사 주식 4만주를 증여했다. 21일 종가 기준 5억원 상당이다. 

홍 회장은 앞선 13일에도 홍청희 씨와 홍자윤 씨에 각각 4만7500주씩을 증여했다. 

이로써 홍 회장의 지분율은 17.85%(200만1739주)에서 16.64%(186만6739주)로 낮아졌다. 반면 홍청희 씨는 1.19%(13만2514주), 홍자윤 씨 1.21%(13만4716주), 홍영림 씨 0.69%(7만 6971주)를 보유하게 됐다. 

홍 회장의 자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이는 장녀인 홍재현 신일제약 사장으로 올 3분기 기준 9.79%(109만8319주)를 가지고 있다. 

홍 회장이 연이어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한 이유는 지난해 중순을 기점으로 낮아진 주가 영향으로 보인다.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증여세 부담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신일제약 주가는 12월 21일 종가 기준 1만1600원이다. 이는 지난 1월 4일(2만2600원), 7월 1일(1만8400원) 종가에 비해 각각 48.67%, 36.95% 하락한 금액이다. ‘덱사메타손’ 효과로 한창 고점을 기록하던 지난해 7월 23일(5만8100원)과 비교했을 땐 80.03%가량 낮아졌다.  

신일제약 주가는 지난해 7월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소식에 4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5만81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최근 1만1000원 선을 오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장 주식을 증여할 땐 증여일 이전‧이후 각 2개월 동안 공표된 매일의 거래소 최종시세가액의 평균액을 평가해 세금을 부과한다.  

만약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지금보다 더 낮아진다면 추가적인 증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