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공급을 맡은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이 쏟아지는 물량으로 다른 의약품 공급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오영은 SD바이오센서 자가진단키트(STANDARD Q COVID-19 Ag Home Test) 유통을 맡고 있다.

일부 제약사 담당자들은 지오영에 제품을 입고했는데도 불구, 지오영 온라인 발주 시스템(지오웹)에서 1주일이 지나도록 물량이 잡히지 않아 계속해서 품절인 것으로 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품을 이미 수주일 전 지오영에 입고했지만, 약국 시스템에선 품절로 나오고 있다”며 “따라서 주문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지오영에 배송을 완료해 제품이 들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1주일 정도 품절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약국에서 약품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선 지오영이 진단키트 물량을 소화하기 바빠 의약품이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밀려들어온 진단키트로 인해 창고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단 것이다.

지오영은 진단키트로 인한 운영상 문제점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창고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오영 관계자는 “창고가 부족해 급히 쓸 수 있는 창고를 수배하고 있다”면서 “(진단키트 처리가 최우선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고, 기존약품 수급 및 배송도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품절과 관련해선 감기약이 품절된 것 이외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진단키트가 들어와 운영상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