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경영권 방어 ‘황금낙하산’ 규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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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경영권 방어 ‘황금낙하산’ 규정 강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2.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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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퇴직보상액 증액…메자닌 한도도 대폭 확대
계열사 생명과학도 적대적 M&A 방어 조항 신설

[프레스나인] 에이치엘비가 메자닌(주식관련 사채) 등 자금조달 한도 확대와 동시에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조항을 강화한다. 자금유치 확대에 대비한 경영권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4일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내달 30일 개최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메자닌 발행한도를 대폭 늘린 정관변경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각각의 발행한도를 기존 2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교환사채(EB) 발행 조항도 신설해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이 가능하다.

안건 승인 시 메자닌을 통해 조달 가능한 자금은 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대폭 상향된다.

에이치엘비는 자금유치 확대에 따른 경영권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황금낙하산 규정도 함께 강화했다. 

임원이 임기 중 적대적 기업인수 및 합병 등으로 인하여 해임될 경우 퇴직 보상액으로 대표와 이사에게 지급키로한 한도를 30억원에서 50억원,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렸다.

향후 외부자금 확대로 최대주주의 지분율 희석에 따른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될 경우를 대비해 인수세력의 재무적 부담을 높여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에이치엘비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황금낙하산 규정을 신설한다.

에이치엘비와 같이 내달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퇴직 보상액으로 대표이사에게 30억원, 이사에게 20억원을 지급하는 신규 정관을 승인할 계획이다.

여기에 적대적 기업 인수, 합병으로 이사회에서 기존 임원에 대한 해임을 안건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경우 의결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4분의 3 이상으로 하되 발행 총수의 3분의 2 이상의 수로 정하도록 결의방식을 강화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역시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CB와 BW 발행한도를 기존 2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최근 인수한 노터스, 에프에이 인수에 따른 ▲동물용 의료용구 제조 판매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제조 판매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한편, ESG위원회 설치 규정을 신설하는 등 기타 정관들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다.

로고/에이치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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