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실적반등에도 총포괄손익 적자전환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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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실적반등에도 총포괄손익 적자전환한 까닭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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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15억, 영업익 100억 전년비 15%·70%↑
이뮤노반트, 임상 일시중단에 주식가치↓ 영향

[프레스나인]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해 실적반등에도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Immunovant) 지분가치 하락으로 총포괄손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015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억원에서 100억원으로 70% 상승했다.

지난 2020년 발암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이슈에 따른 글루코다운 제품회수 및 재고자산 폐기 등 일시적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주요제품의 매출성장과 마일스톤 유입으로 지난해 실적이 빠르게 회복했다.

당기순이익 100억원 달성에도 총포괄손익은 되레 마이너스(-) 전환된 점이 눈에 띈다.

기타포괄손익에서 28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까닭에 총포괄손익은 전년도 400억원 이익에서 196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손실의 원인은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Immunovant)의 주가하락 때문이다. 지난해 이뮤노반트가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도입한 갑상선안변증 치료제 'IMVT-1401'의 2b상을 일시중단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9년 500만달러(약 56억원)를 투자해 이뮤노반트의 지분 63만6805주를 확보했다. 이뮤노반트는 2019년 12월 HSAC와 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 성과에 따른 옵션 성격의 언아웃 지급(Earn-out Payment) 조건을 부여했다. 

지급 계약에 따라 2020년 3분기와 4분기에 조건을 충족해 이뮤노반트의 보통주 15만1295주와 30만2590주를 각각 수령하면서 보유 지분가치는 당시 472억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임상중단 여파로 2020년 11월 53.7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지난해 8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지분가치는 9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뮤노반트 주식가치를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에 인식한 까닭에 손익계산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타포괄손익금융자산은 주가 등락에 따라 공정가치를 평가하나 실적에 반영하지 않는다. 주식 처분 시에만 순이익에 반영한다. 

미국 바이오기업 이뮤노멧(Immunomet Therapeutics)의 지분가치는 전년도 52억원에서 133억원으로 상향했다. 기술이전계약으로 이뮤노멧의 보통주 57만7002주를 취득하고 이를 R&D 매출로 인식했다.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에 따라 보통주 5만3073주도 추가 획득했다.

로고/한올바이오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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