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하락 불구 연구‧개발 늘리는 제약바이오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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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하락 불구 연구‧개발 늘리는 제약바이오社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3.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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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 줄인 한국유니온제약‧명문제약, 경상연구개발비↑

[프레스나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비용 지출을 늘리고 있다. 실적 악화와 영업적자 상황에서도 경상연구개발비 지출을 확대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로 25억원을 지출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해 483억원 매출을 기록, 2020년보다 21억원 적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도 2년 연속 마이너스(-) 100억원대 손실을 봤다. 이에 판관비(259억원)도 전년(302억원) 대비 14.23% 감축했다. 

하지만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10억원) 대비 150% 늘렸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현재 혈압강하제, 소화성궤양용제, 동맥경화용제, 해열‧진통‧소염제, 항히스타민제, 난포호르몬 및 황체호르몬제 등에 대한 임상 및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HLB생명과학도 전년 대비 실적 감소와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경상연구개발비를 증액했다. HLB생명과학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5억원, -18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383억원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는 -100억원 이상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HLB생명과학은 경상연구개발비를 14→38억원으로 171.43% 늘렸다. HLB생명과학은 급성간부전을 적응증으로 하는 바이오 신약과 조직 접착 및 지혈 작용을 하고, 창상 부위를 보호할 수 있는 의료기기 등을 개발 중이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테고사이언스와 신테카바이오도 매출 하락 속에서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지난해 신테카바이오는 31억원, 테고사이언스는 65억원을 각각 경상연구개발비로 썼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47.62%, 21.05% 늘어난 액수다. 신테카바이오는 전년 보다 매출이 50% 감소했으며, 테고사이언스 5.68% 줄었다. 

바이오리더스, 엔젠바이오, 명문제약,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경상연구개발비를 늘렸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32.35% 늘어난 45억원을 경상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바이오리더스는 현재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치료제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MucoMAX 기술을 이용한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2b상 임상을 최근 종료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백신 부분에선 코로나19 범용 백신을 제작, 임상을 위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시설(GMP)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명문제약은 급성요통에 적응증을 가진 개량신약인 MMP-301을 비롯한 개량 신약 및 제네릭 의약품을 연구하고 있다. 또 계열사인 명문바이오에서 항암제 및 치매치료제의 원료물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명문제약의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는 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0% 늘었다. 명문제약은 판매비와 관리비를 10% 이상 줄인 상황에서도 경상연구개발비를 늘렸다. 

반면, 매출 저조로 인해 경상연구개발비가 줄어든 기업도 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로 253억원을 썼다. 이는 전년(374억원) 대비 32.35% 줄어든 액수다. 헬릭스미스의 지난해 매출은 23억원으로 2020년보다 45%가량 감소했다. 

전년 대비 10% 넘게 매출이 감소한 엔지켐생명과학도 경상연구개발비를 줄였다. 2020년 경상연구개발비로 129억원을 쓴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95억원 지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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