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메자닌 발행한도 늘린 정관변경안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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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메자닌 발행한도 늘린 정관변경안 철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3.3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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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주주총회 앞두고 황금낙하산 강화 조항도 회수
1억주 넘긴 발행주식수 부담…사업 내실다지기 초점

[프레스나인] 에이치엘비가 30일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메자닌(주식관련사채) 발행 한도를 늘린 정관변경 안을 자진철회했다.

에이치엘비는 자금조달 한도 확대 및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강화 등의 조항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안을 주주총회 최종 의결안건에서 제외키로 했다.

앞서 공지한 정관변경 안건에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각각의 발행한도를 기존 2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토록 했다. 교환사채(EB) 발행 조항도 신설해 5000억원까지 발행이 가능했다.

안건 승인 시 메자닌을 통해 조달 가능한 자금은 기존 400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까지 대폭 상향될 예정이었다.

자금유치 확대에 따른 경영권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황금낙하산 규정도 함께 강화했다.

임원이 임기 중 적대적 기업인수 및 합병 등으로 인해 해임될 경우 퇴직 보상액으로 대표와 이사에게 지급키로한 한도를 30억원에서 50억원,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렸다. 인수세력의 재무적 부담을 높여 최대주주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다.

철회 배경엔 최근 에이치엘비의 공격적인 인수·합병 횡보로 자금조달액이 크게 늘어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에이치엘비가 최근 3년간 유상증자 및 메자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약 3800억원에 이른다. 발행주식수도 현재 1억주가 넘은 상태다.

에이치엘비 입장에서 정관변경에 따른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향후 사업 내실다지기에 집중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0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정관변경안을 제외한 ▲재무제표의승인 ▲이사의선임 ▲이사의보수한도승인 ▲감사의보수한도승인 ▲기타주주총회의목적사항 ▲주식매수선택권의부여 안건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로고/에이치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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