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2021실적 리뷰]넘쳐나는 현금곳간…코로나 이후 2배↑
상태바
[제약사 2021실적 리뷰]넘쳐나는 현금곳간…코로나 이후 2배↑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4.08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④역대급 영업익+자금조달 확대, 투자처 물색

[프레스나인] 제약사 현금보유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기업들이 올해 본격적인 투자채비에 나설지 주목된다.

본지가 국내 상장 제약사 100곳(바이오텍 제외)을 대상으로 작년 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을 집계한 결과 전년도 8조4787억원에서 13조925억원 54.4%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말(6조376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인 6조7165억원이 늘었다.

코로나 수혜 기업들이 역대급 영업이익 달성을 이어가며 현금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대형제약사 IPO(기업공개) 등 기업들의 전반적인 외부자금조달도 함께 늘어 제약업계 평균 현금유성동성이 풍부해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IPO와 영업이익 확대로 현금성자산이 1조4928억원과 1조4369억원 증가해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호조로 지난해 5365억원의 영업이익과 4공장 신축자금을 위한 5000억원 회사채 발행으로 5187억원 늘어난 1조3392억원을 보유 중이다. 

이어 ▲셀트리온이 1조1025억원(전년비 477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4614억원(167억원↓) ▲씨젠 4278억원(1675억원↑) ▲휴젤 4000억원(860억원↓) ▲유한양행 3695억원(437억원↓) ▲동아에스티 2998억원(434억원↑) 순이었다.

작년 영업실적이 부진했던 전통제약사의 현금성자산도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코로나 수혜로 8개 기업으로의 쏠림으로 지난해 전통제약사 영업이익 상승률은 25% 가량 축소된 반면, 현금성자산은 8.6%(5조2946억원→5조7502억원) 상승했다. 코로나로 자본적지출과 연구개발비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들 경상연구개발비 증가율은 3.7%에 머물렀다.

▲에스디바이오센서(1조3626억원)와 ▲셀트리온(7127억원) ▲씨젠(575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364억원) ▲SK바이오사아인스(4742억원) ▲휴마시스(4742억원) ▲에스케이바이오팜(142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913억원) 8개사 합계는 약 4조9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4%를 차지했다.

이들 8곳을 제외한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제약사는 보령제약으로 500억원의 영업이익과 1000억원 유상증자 추진으로 1110억원(854억원→1964억원)이 증가했다. 

투자금 마련을 위해 7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제테마와 이연제약이 582억원, 521억원 증가했고, CB로 자금조달에 나선 일동제약과 동아에스티도 각각 461억원, 434억원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원 횡령사건로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은 1231억원 줄었고, 계열사 자금지원에 나선 에이프로젠제약이 1043억원, 영업적자와 연구비 확대로 신풍제약이 987억원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코로나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보유액은 늘린 반면, 투자집행은 미룬 탓에 현금성자산이 최근 2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엔데믹을 기점으로 투자확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밝혔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