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2021실적 리뷰]현금유입 대비 자본지출 50%…투자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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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2021실적 리뷰]현금유입 대비 자본지출 50%…투자여력 충분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4.1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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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자본적지출 2.7조, 전년 대비 31% 상승 
코로나 후 영업익 확대로 지출비율 절반↓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코로나 이후 이윤이 크게 늘어난 제약사들이 지난해부터 설비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금유입 대비 자본적지출 비율이 아직 절반 수준이어서 투자여력은 넉넉한 상태다.

본지가 상장 제약사 100곳(바이오텍 제외)을 대상으로 2021년도 자본적지출(CAPEX) 현황(별도)을 집계한 결과 전년도 2조562억원에서 2조6895억원으로 31%(633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승률이 10%(1조8710억원→2조562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투자지출이 두드러졌다. 단, 지출액이 여전히 상위사에 쏠려 중·소사와 간극이 존재했다. 상위 10개사의 지출액이 전체 절반을 차지했다. 100개 제약사 가운데 전년보다 투자규모가 늘어난 기업은 56곳이었다.

자본적지출은 영업 관련 자산의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입된 투자성 지출을 의미는데 본지는 미래 경제적 효익을 가져다줄 유·무형자산 증가액을 기준으로 객관화했다.

자본적지출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건설중인자산이 약 4800억원 늘어었다. 지난 2020년 11월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착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제4공장 건설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신규로 취득한 총 유·무형자산 규모는 4180억원이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등 올해 자산화한 개발비가 크게 늘어 무형자산 2457억원을 신규로 취득했다. 시설확충 등 유형자산 취득액을 포함해 자본적지출이 2980억원 늘었다.

이연제약도 충주 신공장 투자확대로 건설중인자산이 크게 늘며 CAPEX가 1170억원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폐암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 성공에 따른 개발비 자산화와 자회사 자금지원 목적의 계열사 토지매입으로 유무형자산 1047억원을 신규취득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충북 청주시 제2공장 층축 확장 및 설비 투자를 위한 신규 시설 투자로 유형자산을 980억원을 인식했다. 동아에스티는 송도신공장 건설과 스텔라라바이오시밀러 개발비 자산화로 804억원, 삼진제약은 완공한 마곡연구센터 건설비 등으로 746억원을 자산화했다.

제약업계 투자여력은 여전히 여유가 있어 보인다.

코로나 이후 제약사 평균 소득이 큰폭으로 오른 까닭에 마이너스(-)를 유지해 오던 잉여현금흐름(FCF)이 코로나 이후 2조74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실제로 유입된 현금에서 설비투자한 비용을 제외한 현금(영업활동현금흐름-자본적지출)이다. FCF가 플러스면 모든 설비투자비용을 제하더라도 현금유성동에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100개사 기준 합계 자본적지출액은 2조6900억원으로 총 영업활동현금 5조4300억원 대비 50% 수준이다.

FCF 기준으로 현금유동성이 탄탄한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로 지난해 1조1639원을 창출했다. 이어 ▲셀트리온 5042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4921억원 ▲씨젠 2845억원 ▲휴마시스 1741억원 ▲오스템임플란트 1209억원 ▲한미약품 806억원 순이었다.

전체 자본적지출이 작년 31% 증가했지만, 연말 오미크론 확산 등의 영향으로 4분기 기준만으로 전년대비 되레 3.2%(6587억원→6803억원)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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