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 CB투자자 '엑시트'…100억 이상 차익 전망
상태바
한국비엔씨 CB투자자 '엑시트'…100억 이상 차익 전망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2.04.18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0만여주 전환청구권 행사…미전환사채 콜옵션 물량 대부분

[프레스나인] 한국비엔씨의 전환사채(CB) 투자자가 투자 기간 1년 만에 자금 회수에 나섰다. 100억원 이상의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비엔씨의 전환사채 투자자는 13~14일 제2회차 CB 가운데 160억원 규모 총 220만9018주(3.42%)에 대한 주식 전환청구권 행사를 결정했다. 상장 예정일은 5월12일이다. 

발행가액 350억원 규모 제2회차 CB는 아이비케이캐피탈, NH투자증권, 한양증권, 농심캐피탈, 에코캐피탈을 비롯해 33개 펀드 신탁업자를 대상으로 2021년 4월 발행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다. 금리가 없기 때문에 사채권자는 주식으로 전환 후 매도해야만 차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2년 4년13일부터다. 

전환가액은 발행 당시 7620원에서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을 거쳐 7243원으로 하락했다. 전환 주식 수도 발행 당시 459만3175주에서 리픽싱에 따라 483만2251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6%인 220만여주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것이다. 

전환청구 행사일 종가 1만2100원(13일)과 1만1950원(14일)을 가정하면 전환가액 대비 60%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CB투자자는 60% 이상 수익률을 확보한 셈이다. 주식 매도 시에는 100억원 이상의 잠재적인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 다만 장기 투자 관점이거나 단기 모멘텀을 기대하면 매도 시점이 미뤄질 수도 있다. 

제2회차 CB의 잔량은 262만3233주(190억원)다. 미전환사채 가운데 193만여주(약 140억원)는 콜옵션 물량이다. 사채권자가 전환 행사할 수 있는 잔량은 69만여주(50억원)다. 제2회차 CB는 대부분 전환청구를 행사했다는 의미다. 

한국비엔씨는 제2회차 CB 발행가액(350억원)의 40%인 140억원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설정해 최대주주의 지분확대 길을 열어뒀다. 한국비엔씨가 지정한 자는 콜옵션을 통해 현재 전환가액(7243원) 기준 193만여주 또는 리픽싱 최저한도(5334원)까지 조정 시에 최대 262만여주까지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비엔씨 본사 전경. 사진/한국비엔씨
한국비엔씨 본사 전경. 사진/한국비엔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