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팜, 실로탈정 생산중단 사유, ‘불순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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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팜, 실로탈정 생산중단 사유, ‘불순물’ 아니다?
  • 염호영 기자
  • 승인 2022.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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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CSO “불순물 우려 공지 받아”…대한뉴팜 “사실무근”

[프레스나인] 대한뉴팜이 최근 항혈전제 ‘실로탈정(성분명 실로스타졸)’이 불순물 검출 우려로 인해 자진회수에 나섰다는 보도와 관련, “생산 중단은 불순물 검출이 아닌 원료수급 문제와 판매부진에 따른 생산 중단”이라며 자진회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취재과정에서 “실로탈정은 불순물 검출 우려로 인한 생산 중단”이며 “자진회수를 진행”한다는 대한뉴팜 담당자와 상반된 주장이다.

대한뉴팜에선 실로탈정 생산 중단 건은 원료수급의 어려움과 판매부진이 원인이며 ‘생산중단 사유는 내부사정’이라고 표기한 공문을 공개했다.

취재 결과, 대한뉴팜은 유통업체들에 ‘불순물 검출 우려로 인한 생산중단’을 공지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약품판매대행 업체(CSO) 4곳은 ‘불순물 검출 우려’를 실로탈정 생산중단 사유로 내부 공지했다.

‘불순물 검출 우려로 인한 실로탈정 생산중단’을 내부 공지한 CSO 업체들.

이들 중 일부 CSO는 “불순물 검출 우려로 인한 생산중단을 대한뉴팜으로부터 직접 공지 받은 것이 맞다”고 재차 확인했다.

대한뉴팜 일부 의약품 총판을 담당하는 모 CSO로부터 해당 내용을 공지 받은 CSO 업체도 있다.

하지만 총판을 담당하는 이 CSO는 “(불순물 검출이 아닌) 내부사정으로 인한 생산중단이라는 것이 공식적인 답변”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해당 업체에서도 대한뉴팜과 같이 ‘생산중단 사유는 내부사정’이라고 표기한 공문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해당 CSO 한 직원은 “(대한뉴팜으로부터) 처음 받은 공문과는 다르다”고 귀띔했다. 당초 공문에선 ‘불순물 검출 우려’라는 표현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한뉴팜은 불순물 관련 공지를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단순 공문 오기라면 (오기 공문 발송 사실을) 왜 밝히지 않는지 궁금하다”며 “작은 부분을 감추려다 더 큰 의혹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당국은 불순물 또는 불순물 발생가능성이 발견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회수 등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불순물 검출 이슈는 대부분 제약사들의 자진회수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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