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2022 1Q실적 리뷰]비축현금 코로나 이후 첫 감소…투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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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2022 1Q실적 리뷰]비축현금 코로나 이후 첫 감소…투자전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6.1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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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불확실성 대비한 현금성자산 지난연말 대비 5% 감소, 자본적지출 확대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제약사의 현금보유액이 1분기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코로나 리스크를 떨쳐낸 제약사들이 발 빠르게 투자채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국내 상장 제약사 103곳(바이오텍 제외)을 대상으로 1분기(별도)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집계한 결과 총 12조6000억원으로 지난연말 12조2500억원 대비 5%(6509억원)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첫 감소세다. 

코로나 확산 시기인 2020년부터 제약사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곳간에 현금을 쌓아두기 시작했다. 2019년 6조4281억원이던 현금성자산은 이듬해 8조5678억원, 지난해는 13조2502억원으로 2년 새 2배 이상 불어났다. 

코로나 수혜 기업들이 역대급 영업이익 달성을 이어가며 현금유입이 크게 증가한데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형제약사 IPO(기업공개) 등 기업들의 외부자금조달액도 함께 늘었다. 여기에 여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집행을 미루며 자금을 비축했다.

제약사들은 올해 코로나가 진정세에 접어들자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앞세워 투자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1분기 현금성자산이 줄어든 반면, 투자성 지불액을 의미하는 자본적지출(유·무형자산 신규취득 기준)은 1조8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427억원 보다 2배 증가했다. 곳간에 비축한 현금성자산을 미래 경제적 효익을 가져다줄 유·무형자산으로 재배치한 셈이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축소된 기업은 셀트리온으로 연말대비 1940억원(1조1025억원→9084억원) 줄었다. 1분기에 신규 유·무형자산(615억원) 취득과 단기금융부채 상환(250억원), 주기주식 취득(1750억원)에 따른 현금지출이 영향을 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본적지출 외 매입채무 및 미지급비용 등 지급채무 감소로 1638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생산시설 및 타기업 지분 투자확대로 1559억원 축소했다. 셀트리온은 자기주식 취득과 환율변동 영향으로 1074억원 줄었다.

반면,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곳은 ▲씨젠 1975억원 ▲휴마시스 950억원 ▲동아에스티 615억원 ▲오스템임플란트 356억원 ▲한미약품 295억원 ▲지씨셀 295억원 순이었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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