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카코리아, 덩치 커졌지만 실속 여전히 부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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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카코리아, 덩치 커졌지만 실속 여전히 부실한 이유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7.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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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영진 교체 후 CSO활용 영업 강화로 매출 2배↑
수수료도 맞물려 급증…일부 품목 100대 100 수수료 적용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비상장사 메디카코리아가 최근 매출 호조세에도 과도한 의약품판매대행업체(CSO) 수수료 탓에 수익성을 좀처럼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메디카코리아는 최근 CSO에 일부 품목에 대한 처방액 전액을 수수료로 지급하겠다고 공지해 리베이트 논란에 휩싸였다. 일명 100대 100 적용의 경우 중간상을 통해 리베이트성 자금이 수수료 명목으로 흘러들어 갈 정황을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카코리아는 CSO를 활용한 영업활동 강화로 가시적인 매출신장을 이뤄냈지만, 과도한 수수료로 이익률은 수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2016년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진 교체 이후 장기화된 경영권 분쟁의 내홍 속에서도 메디카코리아는 CSO를 통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섰다. ▲2017년 418억원이던 매출은 ▲2018년 449억원 ▲2019년 574억원 ▲2020년 730억원 ▲2021년 892억원으로 크게 늘기 시작했다.

4년 만에 매출을 418억원에서 89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끌어 올렸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20억원에서 60억원으로 소폭 상승에 그치며 영업이익률은 수년째 5~7%대 머물러 있는 중이다. 덩치는 커졌지만 CSO에 지급한 높은 판매수수료 탓에 실속을 챙기지 못하는 셈이다.

CSO에 지급되는 판매수수료의 경우 ▲2017년 174억원에서 ▲2018년 194억원 ▲2019년 270억원 ▲2020년 338억원 ▲2021년 430억원으로 같은 기간 2.5배인 256억원 증가했다.

매출과 맞물려 판관비도 크게 늘어난 까닭에 영업이익률 변동은 ▲2017년 4.9% ▲2018년 5.6% ▲2019년 0.6% ▲2020년 5.7% ▲2021년 7%로 미미했다.

메디카코리아가 최근 CSO에 100대100 수수료율을 공지한 품목은 ▲뇌기능개선제 브렌셉트정5mg(성분명 도네페질) ▲소화성궤양용제 메디카레바시드정(레바미피드) ▲항히스타민제 에바티스정(에바스틴) 3개 품목이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현장점검을 통해 변경허가신고 없이 첨가제를 임의 사용과 제조기록서를 거짓 작성한 사실 등의 적발로 급여중지 처분을 받은 품목들이다. 브렌셉트정과 메디카레바시드정이 지난달 20일, 에바티스정은 이달 5일 급여중지가 풀리자 메디카코리아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100대100 수수료율 적용기간은 이달 7~10월까지로 신규 처방 월부터 3개월간 매달 처방액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CSO에 수수료로 지급할 예정이다. 신규 처방 후 처방금액 유지 조건이 붙는다. 수수료 집행일은 매월 정해진 지급일이다. 급여중지 이전 이들 품목 수수료는 40%~55%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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