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때 임상‧L/O 실적 중요하게 안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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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때 임상‧L/O 실적 중요하게 안봐”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8.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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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맥쿠이 나스닥 부사장 “투자 어려운 시기…회사 스토리 만들어야”

[프레스나인]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에 있어 바이오텍의 기술수출(License out) 실적이나 임상 진행 상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나스닥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나스닥은 자본 조성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뿐 기업을 평가를 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투자자의 관심을 받기 위해선 명확한 매출 계획과 진행 중인 연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사의 스토리를 투자자에게 분명히 전달해야 한단 것이다.  

밥 맥쿠이 나스닥(Nasdaq) 상장부문 부사장은 한국바이오협회와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가 5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현재 미국 바이오텍의 상황과 나스닥 상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맥쿠이 부사장은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나스닥은 임상 진행이나 기술수출 성과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승자와 패자는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쿠이 부사장은 “우리는 국내외 기업이 자본을 조성할 플랫폼 제공 역할을 한다. 기업들에 자본을 마련할 기회를 주고 이 땅에서 일하게 돕는 것”이라며 “상장 후 기업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우리의 업무”라고 전했다.  

최근 바이오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무리한 상장 추진보다는 쉬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맥쿠이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텍은 1200여개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바이오텍 업계가 크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엔데믹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상황이다. 또 미국 식품의약품(FDA)이 이전보다 임상 등에 우호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는 게 맥쿠이 부사장의 지적이다. 

맥쿠이 부사장은 “시장 상황이 어려우면 조금 더 물러서서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비상장시장에서 자본을 조성하는 등의 방법을 찾는다면 언젠가 나스닥에 상장할 날이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투자 유치를 위해선 소위 회사의 스토리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임상 연구에 대해 쉽고 간단한 설명을 한 기업들이 투자자의 선택을 받는단 것이다. 더불어 매출에 대한 계획도 면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했다. 

맥쿠이 부사장은 “투자자가 왜 회사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전해줘야 한다”면서 “나아가 매출이 분명하거나 예측 가능한 회사와 임상이 제대로 마무리된 곳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승원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장기간 제대로 된 준비 작업을 거친다면 국내 바이오텍의 나스닥 시장 진입이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상장 앞서 ▲시장의 적합성 ▲상장 이후 운영 방향 ▲미국 기준에 적합한 재무제표 작성 ▲투자설명서 자료 작성 ▲특허와 데이터 보호 ▲주요 임직원 인센티브 계획 등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 파트너는 “현재 나스닥에 상장하는 절반이 바이오텍이다. ‘한국 기업을 알겠냐’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우리와 비슷한 미국 기업들도 많이 상장했다. 따라갈 참고서들이 많다”면서 “바이오텍 C레벨 임원 중 미국에서 공부나 연구를 한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승원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사진/프레스나인
정승원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사진/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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