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 사업성과에 재무구조 개선까지…‘M&A 성장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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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그룹, 사업성과에 재무구조 개선까지…‘M&A 성장전략’ 유효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2.12.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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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저성장 골 깊어진 올해에도 사업성과…유동성까지 확보

[프레스나인] 2022년은 대부분의 기업들에게 힘든 한 해였다. 전례 없는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수익성은 악화되고 자금조달 여건은 녹록지 않다. 

초기 막대한 규모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필수적인 신약개발 분야는 올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따라 메자닌 발행이 여의치 않은 데다 기업공개(IPO)로 인한 자금조달 규모도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다수의 벤처캐피탈(VC)이 바이오 투자에 발을 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C의 바이오 투자 비중이 크게 낮아져, 전체 투자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하회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자금난으로 문을 닫는 바이오 회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활발한 M&A와 체질개선을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수익성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까지 확보한 기업들도 있다. 신약개발에만 올인할 경우 환경적 변수에 영향이 클 것을 내다보고 수익선을 다변화해온 기업들이다. 

HLB그룹은 M&A를 통해 다각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중견 바이오 기업들 중 올해 가장 안정적인 유동성과 사업 성과를 보였다.

그룹 대표사인 HLB는 글로벌 간암, 선낭암 임상에서 높은 유효성을 확보하며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직접 NDA 절차를 준비하고 있고, 최근에는 시장의 자금경색 속에서도 24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유증에도 성공했다. 특히 M&A를 통해 헬스케어사업을 추가하며 3분기 기준 1400억원 이상의 매출과 3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업구조를 안정적으로 개선했다.   

그룹사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HLB그룹에 인수된 HLB테라퓨틱스(구 지트리비앤티)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중단됐던 신경영양성각막염(NK) 임상 3상을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질병관리청이 발주한 322억원 규모의 ‘2023년 코로나19백신 보관ᆞ유통 체계 구축 및 운영’ 사업까지 수주하며 그룹의 사업 이원화 방침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콜드체인 유통을 위탁받아 참여해 왔지만, 이번에는 원청으로 직접 참여하게 됐다. 

HLB제약(구 메디포럼제약)도 M&A 후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4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인수 후 2021년 629억원으로 커졌고, 올해도 3분기까지 6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선제적인 투자로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고지혈증 복합제 등 11개 품목에 대한 생동시험에 성공하며 내년 경쟁사 대비 높은 약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HLB제약은 앞으로 자사 생산 허가 변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주요 제품에 대한 자체 생산비율을 5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내년 새로운 건기식 제품도 출시 예정이다. 

HLB그룹 관계자는 "여러 분야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분명 적시적인 M&A 결과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HLB
사진/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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