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도 내년 제약산업 수익성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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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도 내년 제약산업 수익성 유지 전망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12.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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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한신평, 매출 증가세 지속…정부 약가인하 압박 성장 제약요소

[프레스나인] 내년 경기침체 우려에도 제약산업은 올해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의약품이 필수소비재인 만큼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내년 제약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제약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제약업은 인명과 보건에 직결되는 특성을 지니며, 인구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기조,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 등으로 거시적인 요소와 관계없이 수요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 및 고물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으나, 의약품 수요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라이선스인(기술도입)과 오픈이노베이션 등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비용의 증가와 대면영업 확대에 따른 영업비용의 증가는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실적은 경기나 물가보다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연구개발투자의 성패가 좌우할 것이란 시각이다.

한기평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R&D 파이프라인의 임상진행에 일부 차질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대형 전통제약사의 경우 사업영역을 해외로 확장함에 따라 해외임상 등 연구개발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주력 제품의 시장지배력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규모 등에 따라 기업별로 영업실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제약업계의 신용등급 전망도 중립적으로 판단했다.

한기평은 “연구개발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영업력에 기반한 주력제품의 판매실적을 중심으로 실적 하향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실적 및 재무안정성의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 기업별 연구개발투자 성과의 가시화, 고환율 환경하의 수출 확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한 바이오시밀러 처방 증가 전망 등이 개별 기업의 실적과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보고서
자료/한국기업평가 보고서

한신평 역시 내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형 제약사의 경우 안정적 현금창출력 견지하고 있고 차입부담이 대체로 많지 않은 편인데다 금리 상승부담 크지 않다“며 ”다만 전환사채(CB) 발행 등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중소형 바이오기업은 자금조달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자재 가격상승 우려와 관련해서도 타 산업군 비해 상대적으로 원재료 비중이 낮은 수준으로 관련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는 한편, 주 수입국 역시 중국, 인도 등이어서 강달러 부담 역시 낮을 것이란 설명했다.

한편 향후 정부의 약가규제가 제약시장 성장 제약 요소를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건강보험 재정이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환자 병의원 방문 감소,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일시적 흑자가 예상되지만, 2018년부터 3년간 적자가 이어졌고, 고령화와 보장성 정책 강화 기조에 따라 오는 2028년에는 누적 적자전환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약가규제는 건강보험 약품비 부담 완화를 위해 유지 또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가인하 시 제약사들의 수익성은 저하되며 제약시장 성장이 제약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보고서
자료/한국신용평가 보고서
자료/한국신용평가 보고서
자료/한국신용평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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