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2023년 새 도약 위해 시동…수익성 강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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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2023년 새 도약 위해 시동…수익성 강화 총력”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1.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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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신성장 비전‧주요 업무 목표 발표

[프레스나인] 셀트리온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거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한 해를 만들겠단 포부를 13일 밝혔다. 각 계열사 모두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선제적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핵심 비즈니스는 차별화된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단 계획이다. 

사진/셀트리온CI
사진/셀트리온CI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강자를 넘어 다양한 항체 신약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초기개발 물질 중 유망한 대상을 선별해 ‘패스트팔로잉(Fast Following)’ 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다수의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선행 제품들을 면밀히 연구해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것이다. 또 일부 항체는 후속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항암제 영역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보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기업과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자체 개발 및 연구를 통해 ADC 개발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대 15개의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데 이어 지분 투자 및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해 ADC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 영국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협업과 투자를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항암제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와 함께 경구형 항체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형 개발에 착수했다. 공동 개발사로 참여한 셀트리온은 주사제형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바꾸는 캡슐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경구형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더불어 회사는 올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완공하고 제품 연구 개발 및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는 1만33㎡ 대지면적에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의 규모로, 연구개발(R&D)과 공정개발, 임상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원스톱 대규모 연구센터다. 센터는 향후 신약 개발 뿐 아니라 전체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데 핵심 기지가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유럽에서 현지 법인 역량 및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기존 제품의 처방 성장과 신규 제품의 시장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올 한 해 기존 제품의 처방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 직판 등을 앞세워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상반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를 미국에 출시한다. 지난 2018년부터 미국에서 판매중인 트룩시마, 허쥬마에 이어 베그젤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항암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생각이다. 

더불어 올 하반기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가 미국에 출시된다. 유플라이마는 오리지널(휴미라)과 동일한 고농도 제형으로 개발됐으며, 통증을 유발하는 구연산염을 제거해 환자의 투여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특히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플라이마 간의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들 후속 제품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미국에서 의약품 직판에 본격 돌입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 지난해 미국 의약품 유통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USA를 인수하는 한편, 미국 사업을 총괄할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비롯한 세일즈 전문 인력 채용을 마무리하는 등 직판 성공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 

셀트리온제약은 신약 및 개량신약으로 국내외 케미컬 의약품 시장 점유율 끌어올리겠단 복안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개량신약 개발과 신약 발굴 등 케미컬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8년까지 비후성심근증 치료 신약을 비롯해 신약, 개량신약 및 고부가가치 제네릭 등 12개 품목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개량신약 개발과 수익성 확대를 위한 생산 내재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케다제약에서 인수한 당뇨병치료제 ‘네시나’와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는 각각 2026년, 2027년까지 물질 특허가 유지된다. 회사는 특허를 기반으로 한 개량신약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기존 제품군과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심혈관 영역 라인업 확장을 위해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순환기 3제 복합제의 3상 임상 진행하고 있다.

네시나와 이달비는 셀트리온제약 자체 생산시설을 통한 생산 내재화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순차적 내재화를 진행해 수익성 확대는 물론 제품 공급의 안정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으로, 연내 일부 품목의 생산허가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자체적인 R&D 역량과 인수하는 물질 특허를 기반으로 서방성 제형, 복합제 등의 개량신약 및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당뇨·고혈압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단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의 계열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역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흡수 합병한 셀트리온홀딩스는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확보 및 비용 효율 강화에 집중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를 검토해 그룹 내 편입하는 노력 등을 기울일 예정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온라인 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고, 미국, 일본, 동유럽, 동남아 등 빠르게 성장 중인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문화콘텐츠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공중파 채널 편성을 마친 2편의 신규 드라마를 포함해 올해만 총 4편의 신규 드라마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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