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CB 투자자 360억 풋옵션 행사…상환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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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CB 투자자 360억 풋옵션 행사…상환준비 완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1.2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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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로 343억 이미 확보, 잔여물량도 보유자산으로 대응가능

[프레스나인] 아이큐어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를 통해 원금회수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상당자금을 마련한 만큼 상환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큐어는 미전환 4회차 CB 477억원 중 75%인 359억5100만원을 내달 2일 조기상환한다. 아이큐어는 지난 2021년 1월 도네페질 패치 임상 등 R&D 비용과 공장증설 및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CB를 발행했다.

최초 발행액은 500억원 규모로 당시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한양증권, 부국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다수 기관투자자들이 나눠 인수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데다 투자자 풋옵션(조기상환청구) 요건도 2년 후로 설정해 놓는 등 발행조건이 아이큐어에 유리하게 적용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바이오의 장기간 주가부진으로 전환가와 간극이 크게 벌어지자 결국 투자자들은 첫 조기상환청구기간이 도래한 이달 풋옵션을 발동했다.

상환자금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이미 마련해 놓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유증을 완료하며 총 343억원을 확보했다.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도 130억원을 보유 중으로 1차 상환엔 무리가 없다.

아이큐어는 부동산 매각과 대여금 회수, 투자 지분 정리 등을 통해 올해 추가로 가용현금을 확보할 계획으로 현재 남은 약 120억원 가량의 미전환 물량 대응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 조기상환일은 5월이다.

이번 CB 상환에 따른 부채감소로 부채비율(별도)은 종전 130%(3분기 기준)에서 100%를 하회할 전망이다.

아이큐어는 지난해 8월에 출시한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로부터 본격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도네페질 패치와 관련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해외 파트너사와의 거래에 집중해 국내처럼 B2B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네페질 패치 미국 1상 임상을 올해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2년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은 승인받은 상태다. 현재 임상시험 수행 전 통계적 분석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임상 계획을 보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상 임상에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걸 고려했을 때 오는 2024년경 허가 접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제약 부문 실적 강화를 위해선 기존 CSO 방식을 버리고 총판 도매회사와 계약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CSO로 가는 판매수수료를 줄이고 재고를 줄여 이익률을 개선하겠단 전략이다. 또 완주 새 공장에 고형제와 연질캡슐 라인을 각각 추가로 설치, 위탁 생산하던 물량을 자체 생산으로 돌렸다.  

이 외 파스류 제품과 화장품 매출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최근 회사는 파스류 제품 신규 거래처를 확보했고, 제품 단가를 10% 인상해 수익성을 높였다. 화장품의 경우 기존 제조자 개발 생산(ODM) 방식에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추가했다. OEM 신규 거래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겠단 구상이다.

사진/아이큐어
사진/아이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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