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社 ‘속 빈 강정’…매출 증가 불구 수익성 악화
상태바
제약바이오社 ‘속 빈 강정’…매출 증가 불구 수익성 악화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2.10 0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건비‧연구개발비‧영업비용 등 판관비 증가 영향

[프레스나인]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확대를 통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이유는 연구개발비를 비롯 인건비, 광고홍보비 등 판매관리비 및 시설 확충에 따른 지출 증가와 파생상품처분손실 및 투자지분 평가손실 등의 영향이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터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2%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빨간불이 켜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6% 감소한 68억원에 머물렀으며,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에서 -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노터스는 실험실 구축 수주 및 펫사업 상품 실적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급여 및 외주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축소됐고 전환사채 이자비용과 파생상품처분손실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현금유출은 없으며 회계상 손실 반영 효과라고 부연했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유비케어(연결)와 삼진제약(연결)도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케어는 지난해 전년보다 19.2% 늘어난 13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 69.9% 주저앉았다. 

유비케어는 병의원‧약국 전자의무기록(EMR) 제품군 및 온라인 쇼핑물, 의료기기 등 유통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인력 및 투자 등의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지난 2021년 유형자산(구로사옥)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효과로 인해 전기 대비 당기순이익 흑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삼진제약도 매출이 9.6% 증가했지만,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 21.8% 감소한 234억원, 222억원에 그쳤다. 회사는 수익성 감소 원인을 시설투자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과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다각화로 인한 판관비 증가로 꼽았다. 

위더스제약(개별)은 10%가 넘는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에 큰 변화가 없었다. 대신 당기순익은 투자지분 평가손실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 영업구조 변경에 따른 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젠셀(개별)과 피플바이오는 적자 폭이 전년보다 더 커졌다. 바이젠셀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1억 늘어난 182억원이다. 당기순손실도 63억원 커진 174억원이다. 파이프라인 및 인력 확대로 인해 R&D 비용과 인건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이 63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알츠하이머 진단기기 ‘알츠온’ 출시로 매출은 늘었지만 이에 대한 광고‧홍보 및 인프라 확장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