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확대를 통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이유는 연구개발비를 비롯 인건비, 광고홍보비 등 판매관리비 및 시설 확충에 따른 지출 증가와 파생상품처분손실 및 투자지분 평가손실 등의 영향이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터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2%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빨간불이 켜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6% 감소한 68억원에 머물렀으며,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에서 -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노터스는 실험실 구축 수주 및 펫사업 상품 실적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급여 및 외주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축소됐고 전환사채 이자비용과 파생상품처분손실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현금유출은 없으며 회계상 손실 반영 효과라고 부연했다.
유비케어(연결)와 삼진제약(연결)도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케어는 지난해 전년보다 19.2% 늘어난 13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 69.9% 주저앉았다.
유비케어는 병의원‧약국 전자의무기록(EMR) 제품군 및 온라인 쇼핑물, 의료기기 등 유통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인력 및 투자 등의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지난 2021년 유형자산(구로사옥)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효과로 인해 전기 대비 당기순이익 흑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삼진제약도 매출이 9.6% 증가했지만,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 21.8% 감소한 234억원, 222억원에 그쳤다. 회사는 수익성 감소 원인을 시설투자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과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다각화로 인한 판관비 증가로 꼽았다.
위더스제약(개별)은 10%가 넘는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에 큰 변화가 없었다. 대신 당기순익은 투자지분 평가손실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 영업구조 변경에 따른 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젠셀(개별)과 피플바이오는 적자 폭이 전년보다 더 커졌다. 바이젠셀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1억 늘어난 182억원이다. 당기순손실도 63억원 커진 174억원이다. 파이프라인 및 인력 확대로 인해 R&D 비용과 인건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이 63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알츠하이머 진단기기 ‘알츠온’ 출시로 매출은 늘었지만 이에 대한 광고‧홍보 및 인프라 확장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