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경영진, 주주 달래기 총출동…“GX-E4‧H9 상업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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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경영진, 주주 달래기 총출동…“GX-E4‧H9 상업화 총력”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3.30 15:3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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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비용 절감‧제품 가치 극대화‧소통 강화 등 약속

[프레스나인] 제넥신 경영진이 뿔난 주주들 설득에 애를 먹었다. 임상시험 및 승인 신청 지연과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적극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제넥신은 올해와 내년 만성 신장질환 빈혈 치료제 ‘GX-E4’와 지속형 성장 호르몬 ‘GX-H9’ 상업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각각 2023년과 2024년 신약승인신청서(BLA) 제출이 목표다. 또 자궁경부암 치료 DNA 백신 ‘GX-188E’와 항암 면역치료제 ‘GX-I7’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을 수립‧추진할 방침이다. 

제넥신은 30일 오전 서울 마곡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와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  

일부 주주들은 간담회 시작과 함께 주가 하락과 임상 및 승인 신청 지연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주총장엔 ‘제넥신 경영진아, 스키 활강장으로 업종 바꿨냐?’, ‘제넥신 주가 하락이 900일 넘게 진행됐다’는 현수막이 걸렸으며, 연판장을 통해 “회사에 주가 회복을 위한 노력을 요구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발생한 571억원의 당기순손실과 오는 12월 도래하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한 주주는 “발표된 임상 일정이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유독 바이오업계에서 제넥신만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주주는 “작년 11월 주주간담회에서 GX-188E에 대한 조건부 승인 신청을 약속했는데 이제는 글로벌 전략을 취한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결국 유상증자의 미끼였다. 왜 주주들을 농락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주주들과의 소통 부족 ▲자금조달 계획 ▲KG바이오 기술수출(L/O) 계약금 미수령 등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왼쪽부터)통역사, 닐 워머 제넥신 대표이사, 홍성준 대표이사, 우정원 사장 사진/프레스나인
(왼쪽부터)통역사, 닐 워머 제넥신 대표이사, 홍성준 대표이사, 우정원 사장 사진/프레스나인

홍성준 제넥신 대표이사는 “성과가 좋지 않고 주가가 하락한 부분에 대해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송구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홍 대표이사는 “당기순손실의 가장 큰 이유는 매출 부족이다. 또 우리가 투자한 기업들에 대한 지분법 관계 때문에 손실규모가 커졌다”면서 “새로운 기술 수출을 위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이사는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임원 몇 명도 퇴직을 했다”면서 “주가 하락으로 답답함이 크겠지만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닐 워머(Neil Warma) 대표이사는 4개의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현황 및 상업화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8월, 중간 데이터를 활용해 인도네시아에 GX-E4에 대한 1차 BLA를 제출했다. 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내년 추가 BLA 제출할 예정이다. 또 적응증 확대를 위해 유럽 및 아시아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을 계획 중으로 오는 2026년 4분기 BLA 제출이 목표다.  

현재 중국 3상 임상 진행 중인 GX-H9는 내년 1분기 BLA 제출 신청이 목표다. GX-188E와 GX-I7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가치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닐 워머 대표이사는 “이전엔 너무 많은 후보물질에 대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일부 임상에서 차질이 있었다”면서 “현재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하고 있다. 특히 GX-188E와 GX-I7은 계획대로 임상이 추진돼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제품들의 가치를 최대한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바이오 개척자, 선구자라는 초심을 가지고 노력해 왔고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이다.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이를 출시하는 걸 목표로 어려운 여건을 헤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닐 워머 대표이사는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우정원 사장은 4개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GX-E4가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이며 큰 이변이 없는 한 그 시기가 연내라고 전망했다. 

또 GX-188E 조건부 승인 신청 지연과 관련해 “조건부 승인 신청을 하려면 신속처리대상 의약품 지정이 필요한데 이게 늦어졌다”면서 “임상 일정을 공격적으로 잡아 이런 우를 범한 것 같다. 올 말까진 모든 준비가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홍성준 대표이사는 자본 조달에 있어 비용관리 및 조정, 기술수출 등 비희석성 자본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유상증자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홍 대표이사는 “유증을 하면 주가 희석으로 기존 주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단 건 안다. 하지만 ‘무조건 유증을 안한다’고 말하는 것도 무책임한 일”이라며 “욕을 먹더라도 회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넥신은 이날 주총에서 ▲영업보고 ▲24기 재무제표 보고 ▲감사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등을 진행했다. 

또 부의안건으로 올라온 ▲이혁종 기타비상무이사 연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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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구라 2023-07-22 20:46:23
홍성준 네 주머니만 채울생각말고, 일좀 똑바로해라, 남들돈 등치지말고

성영철 2023-04-04 22:46:43
스톡옵션 찍자고들

홍구라 2023-04-04 19:11:21
제대로 일좀.하쟈. . .임기웅변만 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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