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000억 돌파한 한국MSD…영업익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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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000억 돌파한 한국MSD…영업익은 ‘반토막’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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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원가‧판관비 각각 75.9%‧14.7%↑‧…당기순익 전년比 30% 수준

[프레스나인] 한국엠에스(MSD)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매출원가 증가율이 더 컸던 탓에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MSD의 지난해 매출은 8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 성장했다. 

사진/한국엠에스CI
사진/한국엠에스CI

지난 2019년 4716억원이던 한국MSD 매출은 2020년 4847억원으로 증가했고, 2021년(5419억)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단숨에 8000억원대 벽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품목의 매출 성장이 실적 확대를 주도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9’과 ‘가다실’은 지난해 각각 1170억원, 266억원의 매출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1.2%, 24.9% 증가한 수치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도 같은 기간 19.7% 성장하며 239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칼슘삼수화물)은 3.1% 늘어난 660억원, 진균 감염치료제 녹사필(포사코나졸)은 13.9% 증가한 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한국MSD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매출이 늘었지만 이에 대한 원가 상승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컸기 때문이다. MSD는 매년 제품 가격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가격 정책에 반영하는데 원자재 및 물류비용 등의 상승으로 인해 제품 원가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MSD 지난해 매출원가는 6803억원으로 2021년(3868억원) 대비 75.9% 증가했다. 

판매비와관리비 증가도 영업이익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판관비는 1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퇴직급여가 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8.5% 늘었고 경상연구개발비(139억원, 22.1%↑), 광고선전비(162억원, 16.3%↑), 지급수수료(89억원, 20%↑)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83억원으로 2021년(609억원)에 비해 7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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