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한국전력 신용공여 1.8조·미래에셋 익스포져 3.1조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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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한국전력 신용공여 1.8조·미래에셋 익스포져 3.1조 급감
  • 김현동
  • 승인 2023.04.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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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신용공여 상위 20대 차주에 처음 등장, 원화대출금 1.4조원
미래에셋증권 신용공여 2021년 4조원에서 2022년 9100억원으로 줄어
(자료: 우리금융지주가 4월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2년도 사업보고서(Form 20-F))
(자료: 우리금융지주가 4월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2년도 사업보고서(Form 20-F))

[프레스나인] 우리금융지주의 한국전력에 대한 신용공여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대출금만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났고, 채권 보유 규모도 4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신용공여는 1년 사이에 3조원 이상 급감했다.

27일 우리금융지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ㅎ나국전력공사의 신용공여 규모는 2022년말 기준 1조8280억원으로 드러났다.

한국전력은 2012년 이후 우리금융의 신용공여 상위 20대 차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그 만큼 지난해 신규로 발생한 대출금과 유가증권 투자로 보인다. 우리금융의 한국전력 원화대출금만 1조4000억원이고, 채무증권 규모는 3980억, 지급보증 300억원 등이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8조8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 이상 급증했음을 감안하면 우리은행 외에 농협은행, 산업은행 등에서 대출금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원화장기차입금 역시 4조981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전력 입장에서 지난해 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서 우리은행 등을 통한 차입을 늘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의 신용공여가 갑작스럽게 늘어난 것과 달리 미래에셋증권 신용공여는 1년 사이에 급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공여는 지난해 말 9100억원으로 2021년말의 4조480억원 대비 3조1380억원이나 줄었다. 우리금융의 미래에셋증권 신용공여는 2021년말 기준 원화대출금 4조280억원에 채무증권 200억원이었다. 그런데 2022년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9100억원으로 3조1180억원이 상환됐다. 채무증권은 0원으로 전액 상환됐다.

미래에셋증권의 2021년 원화대출금은 증권사들의 일시적 운영자금 용도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2021년말 신용공여 상위 20대 차주에는 미래에셋증권 외에 메리츠증권(1조7040억원) 키움증권(1조3610억원) 한국투자증권(9600억원) 하나증권(6100억원) 등이 원화대출금을 일으켰다. 키움증권의 원화대출금은 2022년말 현재 6200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하나증권은 6380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상위 20대 차주 명단에서 사라졌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9500억원의 원화대출금 차주로 새롭게 명단에 올라왔다.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공여 급감과 관련해 우리은행 측은 "차주의 자금 용도나 거래내역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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