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LGD 신용공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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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LGD 신용공여 급증
  • 김현동
  • 승인 2023.04.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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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총익스포져 2조118억원, 전년비 39% 증가
한국전력 증권보유 4000억원 늘어나
SK하이닉스, 롯데호텔도 상위 20개 차주에 올라
삼성전자 익스포져는 감소

[프레스나인] 지난해 신한은행의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등의 신용공여는 대폭 줄어들었다.

25일 신한지주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상위 20대 차주 중에서 LG디스플레이의 총 익스포져는 지난해 말 기준 2조118억원으로 7위에 올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부 부처와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익스포져가 가장 큰 곳이다.

신한은행의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익스포져는 2021년말(1조4473억원)에 비해 5645억원이나 늘어났다. 2021년 729억원에 그쳤던 원화대출금이 2022년에는 3556억원으로 배증한 탓이다. 외화여신도 2021년 759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368억원으로 777억원 증가했다. 증권과 지급보증도 1497억원과 669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6억원, 1933억원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말 기준 원화장기차입금은 1조6446억원으로,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이 전체 장기차입금의 22%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1조9522억원의 단기 차입금과 4조원에 육박하는 장기차입금, 1조원 이상의 사채 등 지난해 부채가 급증하면서 올해 들어 계열사인 LG전자를 통해 1조원을 차입하는 등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용공여가 대폭 늘어난 것과 달리 삼성전자 익스포져는 급감했다. 2021년 신한은행의 삼성전자 익스포져는 외화대출금만 2조863억원에 달했으나, 삼성전자 익스포져는 지난해 상위 20개 차주 순위에서 사라졌다. 차주 순위 20위인 미래에셋증권의 익스포져가 1조817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익스포져 규모가 1조원 밑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 외에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신용공여도 증권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한국전력에 대한 익스포져는 지난해 말 기준 1조2469억원으로 2021년 9267억원에 비해 3202억원 증가했다. 한국전력에 대한 신용공여는 대부분 증권 보유에 따른 것으로 한국전력 회사채 매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증권 보유 규모는 2021년 8074억원에서 2022년 1조2071억원으로 4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또 SK하이닉스(익스포져 1조1703억원), 롯데호텔(1조1594억원) 등도 새롭게 상위 20개 차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원화대출금이 7335억원이고, 롯데호텔의 경우에는 외화대출금이 375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1년 익스포져 순위 2위에 올랐던 미래에셋증권의 익스포져는 1조81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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