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금융, LGD 신용공여 2.3조 증가…KB금융 1.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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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금융, LGD 신용공여 2.3조 증가…KB금융 1.1조↑
  • 김현동
  • 승인 2023.04.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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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신용공여 2조118억원으로 최다
KB금융 1조7550억원, 하나금융 1조7508억원
(자료: 각사 사업보고서)
(자료: 각사 사업보고서)

[프레스나인] 지난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의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용공여가 2조원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은행 등 KB금융의 LG디스플레이 신용공여는 1년 사이에 1조원 이상 불어났다. LG디스플레이의 업황 호전 여하에 따라서 이들 은행의 대출금 관리 등 건전성에 영향이 예상된다.

27일 KB·신한·하나금융지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의 LG디스플레이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7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40억원이나 늘어났다.

하나금융의 LG디스플레이 신용공여 규모는 1조7508억원으로 1년 사이에 6540억원이 증가했다. 신한지주는 총 익스포져가 2조118억원으로 같은 기간 5650억원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신용위험 규모면에서는 신한지주가 가장 크게 노출돼 있으나, KB금융의 LG디스플레이 신용위험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향후 부실 우려 면에서는 위험 노출 정도가 가장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KB금융의 LG디스플레이 신용공여 형태는 대부분 원화 내지 외화대출금일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지주의 경우 원화대출금이 2021년 730억원에서 2022년 3556억원으로 급증했고, 외화대출금도 같은 기간 7590억원에서 8368억원으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까지 OLED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정돼 있어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순차입금은 2016년말 2조1000억원에서 2019년말 10조155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었다가 2021년말 8조462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렇지만 2022년 2조85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11조5170억원(한국기업평가 산정수치)으로 불어났다.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돼 지난달 한신정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신정평가는 "수익성 저하로 인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 부담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준의 차입금 감축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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