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스나인] 국내에서 디지털뱅킹 사업 확대를 위한 제휴에 소극적이던 신한은행이 일본에서 디지털뱅킹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일본 디지털뱅크인 UI은행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제공한 데 이어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지털 뱅킹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천시 연수구 소재 오크우드프리미어 인천에서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및 디지털 금융 사업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리테일·디지털 사업 전략 수립 및 추진 ▲일본 금융시장에서의 디지털·ICT 사업 협력 ▲운영위원회 구성 및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월 출범한 키라보시 그룹의 디지털 뱅크 UI은행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돈독한 협력관계를 맺어온 곳이다. 그만큼 이번 제휴는 신한은행이 디지털 금융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키라보시(東京きらぼしフィナンシャルグループ)는 일본 수도권 중소기업 및 개인고객을 중심으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그룹이다. 2022년 1월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뱅크 ‘UI 은행’을 설립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화가 확대되고 있는 일본 금융시장에서 디지털·ICT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4월 IT시스템 자회사 ‘SBJ DNX’를 설립했다. ‘SBJ DNX’는 ‘UI 은행’에 클라우드 뱅킹 시스템을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디지털 뱅킹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하나은행이 토스뱅크 등에 주요주주로 참여하는 등 디지털 뱅킹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과 달리 보수적인 면모를 유지해왔다. 키라보시 금융그룹은 최근 중기 경영전략으로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 구상을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키라보시와 협력을 보다 강화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