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여수신 점유율 경쟁에 하나은행 우리은행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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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여수신 점유율 경쟁에 하나은행 우리은행 추월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05.02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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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원화예수금, 원화대출금 점유율 비교
신한은행, 수신 점유율 소폭 증가
하나은행, 여수신 점유율 우리은행 넘어서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말잔기준,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과 원화예수금은 각행 잠정치기준)

[프레스나인] 시중은행 간 여수신 시장 경쟁 과정에서 국민은행의 시장점유율이 정체되고, 하나은행이 우리은행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여수신 2위 사업자였던 우리은행은 4위로 추락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 3월말 기준 원화예수금은 338조1700억원으로 4대은행 원화예수금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28.5%를 차지했다. 같은 시점의 신한은행의 원화예수금은 292조5087억원(말잔 기준)으로 24.7%의 점유율이다.

4대은행 간 수신시장 점유율은 2011년까지 국민은행이 30%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했고, 우리은행(23.8%) 하나은행(23.7%), 신한은행(22.6%) 순이었다. 2014년 통합 하나은행 출범 이듬해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 순으로 점유율이 나눠졌다. 그러다가 2020년부터 신한은행이 점유율 경쟁에서 2위로 올라서면서 신한은행의 점유율이 25%에 육박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수신시장 점유율은 2018년 28.7%까지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이 28.1%로 신한은행과의 격차가 계속 줄어드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 국민은행의 점유율이 소폭 늘었으나, 신한은행의 점유율도 동반 증가해 격차는 확대되기보다는 좁혀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신한은행과의 수신시장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라면, 하나은행은 2014년 외환은행 통합 이후 점유율이 대폭 축소됐으나 작년부터 점유율을 재차 늘리고 있다.

하나은행의 원화예수금 잔액은 3월말 기준 282조2320억원으로 23.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원화예수금이 272조702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줄어든 상황에서 점유율을 대폭 늘렸다. 우리은행의 수신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23.9%에서 올해 들어 23.0%로 23%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우리은행의 수신시장 점유율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대출시장에서도 국민은행의 점유율 축소와 하나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3월말 현재 326조6773억원으로 4대은행 중에서 28.5%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 시장 점유율은 2011년 30.3%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2015년 28.0%까지 줄어들기도 했으나, 2018년에는 29.3%로 재차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2020년부터 점유율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018년 국민은행의 여신시장 점유율이 정점을 보인 당시 신한은행은 대출시장에서 우리은행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대출시장 점유율 2위를 고수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1년부터 줄곧 점유율 24.5%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대출시장에서 우리은행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하나은행은 통합 과정에서 줄어든 몫을 재차 가져갔다. 하나은행의 대출시장 점유율은 2014년 통합 이전까지만 해도 24%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통합 이후 2016년에는 점유율이 22.4%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2022년 23.7%로 처음으로 우리은행을 추월했다. 3월말 기준 점유율은 23.9%로 통합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점유율이 22%대로 떨어질 지경인 반면 하나은행의 점유율은 24%대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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