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순익 9113억원…이자익 감소에도 전기比 9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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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분기 순익 9113억원…이자익 감소에도 전기比 90% 증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4.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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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예금 유출·금리인하 등 변동성 확대
대출자산 억제에 보통주자본비율 12.1%로

[프레스나인] 우리금융지주가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전기 대비 크게 개선된 1분기 성과를 거뒀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기 대비 89.9% 늘어난 91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임종룡 회장 취임 후 첫 성적표 치고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축소와 자산건전성 우려 등으로 인해 향후 실적 안정성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 5505억원으로 전기 대비 1.3% 줄었다. 이자이익이 22188억원으로 5.5% 줄었다. 은행 NIM은 1.65%로 전기대비 3bp 하락했다. NIM을 끌어 내린 요인은 핵심저비용성 예금의 유출 때문이다. 1분기 핵심저비용성 예금은 94.4조원으로 1년전의 121.9조원 대비 22% 이상 급감했다. 전분기 102.1조원보다도 7.6%나 줄었다. 운용 측면에서도 대기업 대출금을 제외하고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의 대출이 줄었다.

상생금융 실천에 동참에 따른 금리여파는 2분기부터 영향을 미치는 등 당분간 NIM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변동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NIM은 지난해 1분기 1.49%에서 2분기 1.58%, 3분기 1.62%, 4분기 1.68%로 상승하다 올해 1분기 하락 전환했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은 이날 컨퍼러스콜에서 “1분기 NIM 하락의 주요 요인은 저비용성 예금의 하락 때문”이라며 “3월 전월 대비 소폭 반등한데다 최근 장기금리의 하락과 금리상승 기조 마무리 등의 영향으로 향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이자이익은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은 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을 시현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자산성장을 억제하면서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처음으로 12%를 넘어섰다.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1%로 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 측은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약 40원 상승하고 벤처캐피탈사 인수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발표한 '그룹 자본관리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온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임종룡 회장은 금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하여 인사말을 통해 그룹 경영 방향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였으며, 전일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발표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2023년에는 리스크 관리 및  자본비율 관리에 집중하여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상생경영 및 기업문화 혁신 등을 통해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NIM 추이. 자료/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 NIM 추이. 자료/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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