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확실성 대비 위해 CCyB 1% 부과 무색, 주주환원 정책 우선
[프레스나인]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배당 규모를 20% 확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결의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8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1.5%로 배당금총액은 1307억원 규모다. 전년도 1092억원(주당 150원) 보다 20% 가량 증가한 액수다.
올해 이자수익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함에 따라 배당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전기 대비 90% 늘어난 9113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은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초 예고한대로 주주환원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앞서 임종룡 회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그룹 경영 방향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10.5~12%에서 연간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유지하고, 초과 시 추가로 배당확대를 위해 주주환원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앞서 지난 5월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수준을 1%로 상향하기로 의결했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급증한 여신의 향후 부실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에 충분한 자본적립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금융관 관계자는 “1% 적립까지 1년간 자본확충 준비 기간이 부여된 데다 은행들 순이익 증가로 자본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적정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은 용인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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