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익 1조4976억…이자익 6.9% 감소·NIM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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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익 1조4976억…이자익 6.9% 감소·NIM 상승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4.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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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 41%까지 확대

[프레스나인] KB금융그룹이 이자이익 감소와 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에 힘입어 전기 대비 대폭 늘어난 성과를 거뒀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1조4606억원 대비 2.5%(370억원) 증가한 1조497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자이익은 전기 대비 6.9% 줄었지만 증권, 보험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과 지난해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증가,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4%로 은행의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 지속 및 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할부금융 중심의 카드자산 수익률 개선이 더해지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5bp 상승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총영업이익경비율(CIR·Cost-to-Income Ratio)은 역대 최저 수준인 35.9%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보수적 기준의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63%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3%, NPL Coverage Ratio는 196.2%를 기록하여 신용리스크 확대에도 불구, 자산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84%, 13.67%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9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NIM 개선과 순수수료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지원 차주 및 PF, 건설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추가충당금(3210억원) 적립 영향이다.

1분기 은행 NIM은 1.79%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핵심예금 이탈 지속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어지고 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덕분이다. 전반적인 여신성장 부진의 영향으로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2023년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0.6%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경기둔화 우려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신용대출 및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수요가 감소해 전년말 대비 2.2% 축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대기업 대출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1.0% 증가세를 유지했다.

KB증권은 전분기 대비 약 2565억원 증가한 140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수탁수수료 증대 및 금융상품자산 AUM 증대 노력에 의한 WM수익 확대, 시장상황에 기민한 대응을 통한 S&T 운용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IB수수료의 경우 업계 경쟁심화 및 대형 IPO시장 침체, 부동산PF 딜 급감 등 외부요인으로 다소 부진하였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25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65억원 증가했다. 대형화재 보상 관련 일회성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 자동차 사고율 감소와 장기보험 손해액 개선세가 지속됐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채권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유가파생손익이 증가하며 약 25.7%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8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7억원 증가했다. 조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할부금융 중심의 금융자산 수익률 개선 및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따른 신용카드수수료 이익이 증가했다.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2023년 3월말 기준 연체율은 1.19%, NPL비율은 1.21%을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각각 0.27%p, 0.25%p 상승하였으나, NPL Coverage Ratio는 290.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손실흡수력 유지했다.

KB금융그룹 이사회는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작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였으며 금번 주당배당금은 올해 초 실행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효과로 전년대비 소폭 확대되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아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자료/KB금융그룹
자료/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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