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SK그룹 익스포져 급증…LS·KT그룹 순위 상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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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K그룹 익스포져 급증…LS·KT그룹 순위 상승 주목
  • 김현동
  • 승인 2023.04.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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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등 대출금 증가에 총익스포져 4.6조원, 전년대비 1.3조 증가
롯데그룹 익스포져도 0.7조원 늘어나
파트너십 체결한 LS그룹, KT그룹 익스포져도 동반 증가

[프레스나인] 지난해 SK그룹에 대한 신한은행의 익스포져가 1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신한지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SK그룹 익스포져는 지난해 말 기준 4조6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641억원이나 늘어났다.

SK그룹 익스포져는 원화대출금이 1조7309억원, 외화대출금 9301억원, 증권 1조4795억원, 지급보증 4956억원이다. 2021년 익스포져가 원화대출금 5957억원, 외화대출금 4767억원, 증권 1조9344억원, 지급보증 2651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원화대출금이 1년 사이에 1조원 이상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상위 20대 차주 중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원화대출금이 7335억원이나 된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그룹 다음으로 익스포져가 많이 늘어난 주채무계열은 롯데그룹이다. 신한은행의 롯데그룹에 대한 익스포져는 3조8732억원으로 1년 사이에 7362억원이 증가했다. 롯데그룹의 익스포져 규모는 상위 10개 주채무계열 중에서 3위에 해당한다. 롯데그룹 익스포져는 증권 보유에 따른 익스포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나, 증권 규모는 감소한 반면 원화여신과 외화여신 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원화대출금은 2021년 758억원에 그쳤으나, 2022년에는 5821억원으로 배증했다. 외화대출금도 같은 기간 6902억원에서 8513억원으로 늘어났다.

신한은행의 주채무계열 익스포져 규모 1위는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 관련 익스포져는 6조2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7억원 증가했다. 익스포져 규모 2위인 삼성그룹과의 차이가 1조2422억원에 달한다. 주채무계열 전체 익스포져 33조73억원에서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하고 있다. 2018년까지는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었다가 2020년부터 현대차그룹 비중이 20% 수준으로 변경됐다.

주채무계열 익스포져 중에서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비중이 줄어든 만큼 SK그룹과 LG, LS 등의 비중이 늘어났다.

LS그룹 익스포져는 2조1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9억원 늘면서 익스포져 순위가 한계단 올랐다. KT그룹 익스포져도 1조2479억원으로 상위 10개 주채무계열 순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LS그룹 익스포져는 원화여신과 외화여신이 모두 늘어났다. KT그룹 익스포져는 증권 7859억원, 지급보증 2038억원, 원화여신 1321억원, 외화여신 1261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월 진옥동 행장과 LS그룹 구자은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 체결 이후 신한은행은 LS가 LSMnM(옛 LS닛꼬동제련)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금융지원에 나서기도 했고, 국내외 LS그룹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약속했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에는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4375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힝했다. KT는 신한지주 지분 1113만3079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KT는 신한지주 지분 1087만7651주(지분율 2.05%)를 취득했다.

지난해 4월 서울시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신한은행-LS그룹 전략적 업무 협약식'에서 진옥동(왼쪽) 신한은행 은행장과 구자은(오른쪽) LS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옥동(왼쪽)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1월17일 KT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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