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제약, 반기 최초 800억 매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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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제약, 반기 최초 800억 매출 돌파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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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 전환 외형 확대 기여 평가…지급수수료 급증으로 이익률은 주춤

[프레스나인] 명문제약이 반기 매출 최초로 800억원을 넘어섰다. CSO(영업대행) 체계가 완전히 자리잡으면서 외형 확대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문제약의 연결기준 올 반기 매출액은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했다. 외형은 크게 확대됐으나 수익성은 부진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2.5% 성장에 그쳤다. 순이익은 2.8억원으로 91% 줄었다. 

간판제품과 신제품의 성장세가 반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담석증치료제 '씨앤유캡슐'이 136억원으로 94.2% 증가했다. 근이완제 '에페신정'과 지난해 11월 허가받은 개량신약 '에페신SR정'이 총 58억원으로 168.8% 증가했다. 고지혈증 복합제 '로젯정'95억원으로 93.4% 늘었다. 연 100억원대가 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3개로 늘어난 셈이다. 

명문제약은 2020년 하반기 자체 영업부를 철수하고 CSO 체계로 전환했다.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CSO는 의약품 판매액(처방액)에서 30~60%를 수수료로 받는다. 외형이 확대된 만큼 판관비 항목에서 CSO(영업대행)에 대한 지급수수료가 301억원으로 54.4%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은 2023년 상반기 36%로 2022년 29%에서 7%포인트 상승했다. 

지급수수료 반영에 따라 반기 판관비는 446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성장세가 주춤한 이유다. CSO 전환이 일단 외형 확대에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명문제약은 자체 영업 조직슬림화(CSO전환)에 따라 2019년부터 3년 연속 적자에서 탈피해 2022년 64억원 영업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순이익은 영업외비용 증가로 인해 크게 줄었다.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차입 증가로 금융비용이 26억원으로 61.5% 늘어난 것이 요인이다. 

한편, 명문제약은 지난해 6월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철회하고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고부가가치 신사업 진출 ▲매출 구조 다변화 ▲원가구조 개선 등을 내세웠다. 명문제약은 암 및 수술 등에 필요한 전문의약품 패취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분비 분야 신제품 개발을 통한 매출 구조 다변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명문제약 본사 전경. 사진/명문제약
명문제약 본사 전경. 사진/명문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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