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생명, 유동성자산 1.5조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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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 유동성자산 1.5조 축소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8.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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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제공 자산 제외…유동성비율 200%포인트 하락
정정된 2023년 1분기 분기보고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정정된 2023년 1분기 분기보고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프레스나인]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인 ABL생명의 유동성자산이 1조5000억원이나 줄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지난 14일 사업보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유동성자산이 8조3324억원에서 6조8115억원으로 1조5209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1분기 분기보고서도 유동성자산이 1조4972억원 줄었다고 정정 공시했다. 

유동성자산 감소 영향으로 인해 작년 말 기준,  ABL생명의 유동성 비율은 1210.7%에서 989.7%로 211%포인트 하락했으며, 1분기 말 기준으로는 199.8%포인트(983.8→784%) 떨어졌다. 

ABL생명의 유동성자산 축소는 회사가 담보로 제공한 자산을 유동성자산에서 제외하라는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유동성자산은 회사가 해당 자산을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처분 가능해야 하는데 담보로 제공된 채권 등 자산의 경우 처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라고 한 것이다. 유동성자산은 잔존만기 3개월 이내의 자산을 의미한다. 

이에 ABL생명은 금감원 가이드라인에 따라 유동성자산을 재산출하며 담보로 제공된 자산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ABL생명의 유동성자산은 지난 2021년 8003억원에서 지난해 6조8115억원으로 6조원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보험업계가 저축성보험 대량 해약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자 금융당국이 유동성자산의 인정범위를 확대한 영향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유동성자산의 범위를 만기 3개월 이하 자산에서 활성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만기 3개월 이상 채권 등 즉시 현금화 가능한 자산으로 늘렸다. 이로 인해 ABL생명의 유동성비울은 기존 172.6%에서 1210.5%로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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