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휴미라' 시밀러는 일시중단…재원 확보시 추진
[프레스나인] 미국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가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경구형 바이오시밀러를 우선 개발 과제로 선정했다. 한정적 재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 목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라니 테라퓨틱스는 최근 셀트리온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경구형 '우스테키누맙'(제품명: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RT-111'를 포함해 골다공증 치료제 '테리파라타이드'와 고용량 약물 페이로드 'RaniPill HC'를 파이프라인 우선과제로 정했다.
단기 마일스톤을 기대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에 재원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주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인 RT-111은 내년 1분기 톱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1상 결과에 따라 셀트리온과 협업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양사는 올해 1월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우스테키누맙은 정맥주사나 피하주사 제형만 개발됐으며, 경구형 약물은 상업화되지 않았다.
라티 테라퓨틱스는 셀트리온과 두번째 계약을 체결한 경구형 '아달리무맙'(제품명: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RT-105'에 대해선 개발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재원이 확보되면 개발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상까지 완료한 말단비대증치료제 'RT-101'(옥트레오타이드)의 개발은 전면 중단하되 부갑상선 호르몬 치료제 'RT-110'도 RT-105와 같이 개발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라니 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 재정비는 자금 압박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누적 순손실은 5300만~5500만달러(689억~715억원)에 달한다. 3분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 및 유가증권은 6050만달러(785억원)을 기록했다. 전례 없는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선제적으로 파이프라인 및 사업을 간소화시킨 것이다. 실제, 라니 테라퓨틱스는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인력의 25%을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타랏 임란(Talat Imran) 라니 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딘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핵심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셀트리온과 체결한 협력 관계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