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농심 지분 계속 팔더니 '가족기업' 이스턴웰스 차입금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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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농심 지분 계속 팔더니 '가족기업' 이스턴웰스 차입금 상환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11.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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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익 부회장,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농심 보통주 1.5만주 처분
이스턴웰스 주식담보대출 재연장, 차입금 일부 상환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프레스나인] 올해 들어서만 농심의 의결권있는 지분을 잇따라 처분한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가족기업 이스턴웰스의 차입금을 재차 일부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자 증가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턴웰스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신동익 부회장의 농심 보통주 8만9000주를 담보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하나은행에서 122억원을 차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주식담보대출 계약은 지난 18일 만기가 도래한 주식담보대출의 만기연장 계약이다. 담보물은 종전과 동일하지만, 주식담보대출 금액은 기존 대출금 합계액(139억8000만원)보다 17억8000만원이 줄어든 규모다.

이스턴웰스가 신동익 부회장의 농심 지분을 담보로 차입한 주식담보대출은 지난해 2월 최초 계약 체결 시점에는 147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1월 141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3월에는 139억80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주식담보대출의 이자율이 최초 연 3.78%에서 지난해 11월 5.99%로 뛰고 올해 3월에는 6.09%로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자부담액이 커지고 있기 떄문으로 보인다. 지난 18일자로 연장된 주식담보대출의 이율 역시 추가로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신동익 부회장은 올해 2월부터 계속 해서 농심 보통주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그는 올해 2월 농심 보통주 3700주를 팔기 시작해 3월과 4월에 각각 2000주를 매각했다. 또 8월7일과 8월29일에도 각각 3000주, 1044주를 팔아치웠다. 지난 9월5일에는 3356주를 처분했다. 올해 들어 처분한 농심 주식이 1만5100주로 그의 농심 의결권 지분율은 올해 2월 2.21%에서 현재 1.98%로 줄어든 상태다.

신동익 부회장은 2017년 6월 고(故) 신춘호 회장으로부터 농심 주식 10만주를 수증했고, 2020년 농심 주식 8만9000주를 담보로 이스턴웰스를 통해 143억원을 차입했다.

이스턴웰스는 신동익 부회장이 손영규 전 메가마트 상무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메가마트 대표이사를 지냈던 김경조 이스턴웰스 대표이사는 올해 5월31일 해임됐다. 이스턴웰스는 신 부회장이 지분 30%를 보유한 것과 함께 자녀들인 신승열·신유정이 각각 35%를 보유하고 있는 가족기업이다.

2000년 설립된 자동판매기 운영업체 이스턴웰스는 자기자본 177억원에 유동부채가 268억원이고, 그 중 절반에 달하는 196억원이 단기차입금이다. 유동자산은 47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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